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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칼럼

"환단고기! 하늘이 우리 민족을 버리지 않았구나"

오순제 교수는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에서 석사학위, 명지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 서울기독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신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사)고구려연구회 연구위원, 명지대학교 국제한국학연구소 연구위원,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화재보존관리학과 겸임교수, 국립문화재연구소 금속문화재보존처리 자문위원, (사)한국하천협회 역사문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현재 한국고대사연구소 소장, 사단법인 백제문화 연구회 부회장,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외래 교수, 한국사철제련연구회 회장, 사단법인 촛불봉사단연합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한성백제사』, 『고구려산성과 해양방어체제연구』(공저), 『우리 고구려 찾아가기』, 『한성백제의 도성체제 연구』, 『오순제 박사의 대마도 역사기행』, 『오순제 박사의 일기도 역사기행』, 『오순제 박사의 평호열도와 오도열도의 역사기행』, 『고구려는 어떻게 역사가 되었는가』 등이 있다.

오순제 교수의 환단고기와 그 역주본을 만나게 된 과정을 들어보자. 아래는 오순제 교수의 환단고기 추천사 글이다.  

 학창시절 관심을 갖게 된 역사

제가 70년대 고등학교 시절에 남산도서관에 대학입시 때문에 공부하러 갔다가 우연히 ‘국사찾기협의회’ 안호상 박사, 임승국 교수의 강의를 듣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쓴 책에 나오는 <단기고사>, <규원사화>, <동사년표> 등 이런 책들을 도서관에서 찾아서 보게 되었고, 사마천의 <사기> 등을 읽으면서 그분들의 말씀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제가 대학에 들어간 후에 ‘재건국민운동본부’에 계셨던 안호상 박사를 찾아뵈었습니다. 그 때 그분이 저를 밀실로 데리고 들어가서 북한에서 나온 〈고조선사 연구〉, 이지린이 쓴 그 책을 보여주셨습니다. 거기에 요동과 만주가 우리의 땅이었다는, 정말 그분들이 이야기했던 내용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것을 보고서 ‘아, 이제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새로 바로잡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격적인 역사 공부와 환단고기
제가 대학을 졸업한 후에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그 곳에서 환단고기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조병윤씨가 1979년에 발간한 책이고 이것을 1982년 가지마 노보루鹿島昇가 일어로 번역을 한 겁니다. 그래서 광주대학교의 신덕용 교수와 함께 『환단고기』 일본어판과 조병윤판, <삼국사기> 이 세 개를 놓고 원전강독을 하게 됐는데, 가지마 노보루가 얼마나 많은 조작을 가했는가를 확인했고 원전을 잘못 해석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 환단고기를 중심으로 <규원사화>, <단기고사> 등을 비교 연구해서 1984년 <자유>지에 <환단민사>라는 책으로 제가 논문을 발표하게 됐습니다.

이유립 선생과 환단고기 원본
제가 환단고기에 대한 궁금증으로 당시 서울 상계동에서 어렵게 살고 계시던 이유립李裕岦 선생님을 김성환이라는 제자를 통해서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그분에게 원본에 대한 말씀을 드리자 계연수 선생의 제자였던 선친 이관집 선생이 자기(이유립 선생)에게 전해주셔서 갖고 계셨는데, 대전으로 피난을 왔을 때 계연수 선생의 조카가 달라고 하여 그것을 주는 바람에 원본이 유실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친을 따라서 독립군 소년단 활동을 하고 계셨던 이유립 선생님은 그 당시 만주에 오셨던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적도 있다고 저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환단고기 번역본의 등장
1982년 가지마 노보루의 일어판 환단고기가 나온 이후 1985년에 김은수를 중심으로 한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책들이 대부분 오역誤譯된 책들이었고, 1986년에 나온 임승국 선생의 <한단고기>라는 책이 가장 오역이 적었습니다. 그후에 1986년 이유립 선생님이 돌아가시자 고려원에서 <대배달민족사>라는 책으로 전집을 낸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제대로 된 역주본이 처음 실리게 된 것입니다.

 역사광복 활동
저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과 위당 정인보 선생님 등 민족사학자들의 뒤를 이어서 민족운동을 전개해 나갔는데, 1985년부터 대학생들을 모아서 ‘한밝회’, ‘다물학회’, ‘맥이민족회’ 등의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그 후에 제정구 의원과 함께 국민학교라는 이름을 개칭해서 지금의 초등학교로 만들었고 이완용 등 친일파들의 재산환수 운동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그와 더불어 손보기 선생님을 찾아 뵙고 학계로 들어가 연세대학교에서 고구려사로 석사, 명지대학교에서 백제사로 박사를 받은 이후에 끊임없이 역사운동을 전개했지만 지금까지도 그 역사가 바뀌지 않아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생방송과 환단고기 역주본

이렇게 제가 안타까워하던 가운데 우연히 상생방송을 보게 됐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하늘이 우리 민족을 버리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왔을 때 제가 흔쾌히 동참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환단고기가 지금까지도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서도 안경전 역주자께서 만주와 중국 등 많은 나라를 다니시며 수집한 자료들을 모아서 역주를 붙이고 그것에 고증을 달아서 쉬운 문장으로 국민들에게 펼치는 역주본이 나왔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해외까지 펼치고 있는 「환단고기 북콘서트」를 통해서 이러한 환단고기의 정신, 나아가 우리 민족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정신사적인 맥락을 다시 일깨워줌으로써 우리 민족이 세계의 주역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단군세기 서문을 읊으며

지금 일본의 ‘임나일본부’ 나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처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사학계를 보면서 저는 행촌 이암 선생이 남기신 말씀을 여러분에게 전하면서 마치고자 합니다.

"나라를 위하는 길에는 선비의 기개보다 앞서는 것이 없고 사학보다 더 급한 것이 없음은 무엇 때문인가? 사학이 분명하지 않으면 선비의 기개를 진작시킬 수 없고, 선비의 기개가 진작되지 못하면 국가의 근본이 흔들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가 갈라지기 때문이다. 대개 역사학의 정법이 폄하할 것은 폄하하고 기릴 것은 칭찬해서 인간을 저울질하여 평가하고 시대의 모습을 논하여 진단하는 것이니 만세의 표준이 아닌 것이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박찬화  multikorean@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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