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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칼럼

'치우천왕'은 배달민족의 조상


서울 '뚝섬'은 배달민족의 조상인 '치우천왕'을 모시던 사당이었다.





고조선의 영토



치우천왕은 환인이 다스리던 환국의 뒤를 이어 환웅천왕이 건국했다고 하는 배달국의 제14대 천왕으로서, 『한단고기』 삼성기편에 의하면 B.C. 2707년에 즉위하여 109년간 나라를 통치했던 왕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자오지 환웅이라고도 한다. 삼성기 하편에 의하면 그는 신처럼 용맹이 뛰어났고 구리로 된 머리와 쇠로 된 이마를 하고 큰 안개를 일으키며 세상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우리 선조인 치우천왕은 중국인들도 숭앙하여 한나라의 시조 유방도 출정을 앞두고 제사를 올린 지고 무쌍한 군신의 존재이다.

이 제사의 관습이 우리 역사 안에서는 고려시대부터 기록이 있어 국가의 군사권을 상징하는 제사로서 ‘둑제’라고 불렀다. 근세조선시대에는 장군들이 명을 받아 임지로 떠나거나 때에 맞추어 제를 올렸고 그 깃발을 ‘둑기’라고 하였다.

서울의 뚝섬은 원래 둑섬으로 본뜻은 군신인 치우천왕께 제사를 지내던 곳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친히 주관하여 둑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세 군데에 나타난다. 우리의 DNA에 새겨진 그 형상이 사라지지 않고 한일월드컵 때에는 붉은악마의 앰블럼으로 되살아났다.

이러한 배달국, 우리 조상으로 위대한 전쟁의 신, 치우천왕의 얼굴을 돼지의 형상이라니! 역사를 몰라서 하는 말이라 해도 너무한 것이 아닌가?

치우천왕 시대에는 광석을 캐어 철을 주조하는 병기 제작술이 뛰어나 세상 사람들은 치우천왕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치우란 세속의 말로 우레와 비를 크게 만들어 산과 강을 바꾼다는 뜻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단고기』는 치우천왕이 중국의 황제와 73회 싸워 다 이겼으나, 74회 탁록 전쟁 때 탁록에서 전사했다고 전한다. 치우천황은 도깨비 부대를 이끌었고, 황제는 귀신부대를 이끌었다.

치우천왕을 도깨비라고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황제는 싸움에서 이기자 치우천왕의 시신을 다섯 토막 내어 다섯 방위에 각각 묻었다. 무속에서 굿을 할 때 군웅거리에서 청제, 적제, 황제, 백제, 흑제의 5제를 청하는 것은 5방위에 흩어져 있는 치우천왕의 신명을 불러 모으는 것이다.

치우천왕은 군웅신으로 무속의 병굿에서 오방신은 바로 치우천왕이고, 치우천왕이 백마신장인 증여곤에게 명하여 귀신을 잡아들이는데 귀신은 바로 그의 적인 황제의 별신이 된다. 치우의 생김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가 여덟 개의 팔 다리에 둘 이상의 머리를 지녔다는 설도 있고 사람의 몸, 소의 발굽에 네 개의 눈과 여섯 개의 손을 지녔다는 설도 있다. 또 그의 귀 밑 털이 칼날과 같고 머리에는 뿔이 돋았다는 설도 있다.

한단고기는 평안북도 선천 출신의 계연수가 1911년 초기에 편집한 책으로, 계연수로 부터 1980년에 공개하라는 말을 들었다는 제자 이유립이 1979년에 영인하였다. 이 책을 처음 번역한 사람은 일본인 카시마 노보루이다.

내용은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일사로 구성되어 있는데, 고대 우리나라의 역사, 신앙, 풍습, 정치,·경제, 예술,·철학 등에 대한 풍부한 자료가 담겨 있다.

상하 2편으로 이루어진 삼성기는 신라의 승려인 안함로와 행적을 알 수 없는 원동중이 쓴 것이다. 환인, 환웅, 단군을 중심으로 민족의 기원부터 단군조선의 역사를 간략히 서술하였는데, 1421년에 세조가 전국에 수집 명령을 내린 삼성기와 책명이 일치한다. 한인으로부터 7세 단인까지 3301년의 역사와 신시시대의 한웅으로부터 18세 단웅까지 1565년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단군세기는 1363년(공민왕 12) 문정공 이암이 전했다는 내용으로,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이름을 조선이라 칭한 단군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1대 단군 왕검부터 47대 단군 고열가까지 2096년에 걸친 단군 조선의 시기별 역사를 편년체로 싣고 있다.

북부여기는 고려 말의 학자 휴애거사 범장이 전했다는 것으로, 상·하· 가섭원부여로 구성되어있는데, 시조 해모수에서부터 6세 고무서까지의 204년과 가섭원부여 108년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단군세기의 속편이다.

태백일사는 이암의 현손이자 조선 중기의 학자인 이맥이 편찬했는데, 한국· 신시시대, 고려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삼신오제를 중심으로 한 천지만물의 생성으로부터 단군과 광명숭배, 3조선, 단군 경전, 고구려· 발해· 고려의 대외 관계사를 서술하고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단군 이래의 기층문화에 뿌리를 둔 고유 신앙을 정신적 기반으로 민족의 자주성과 위대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서술되었다. 또한 『천부경』과 『삼일신고』가 실려 있다.

태백일사에는 1923년에 중국 뤄양에서 천남생 묘지가 발견된 후에야 알려진 연개소문 조부의 이름 자유가 실려 있다. 나아가 해방 이후에 이루어진『단기고사』의 영향까지 받고 있는 점을 근거로 이 책을 계승했다는 이유립이 편찬자이며 40년대 후반에 완성되었을 것이라고 지적되기도 하였다.

중국인 학자 왕동령이 저술한 『중국민족사』에 의하면 4천년 전 현재의 호북성, 호남성, 강서성 등지를 이미 묘족들이 점령하고 있었으며 중국의 한족이 들어오면서 차츰 이들과 접촉하게 되었는데,

이 민족의 나라 이름은 구려이며, 군주는 치우라 기술되어 있다. 중국의 유명한 역사서인『사기』를 당나라의 장수절이 주해한 책에는 '구려의 군주는 치우이다' 라고 되어 있고, 같은 『사기』를 송나라의 배인이라는 인물이 주해한 책에 따르면 '치우는 옛 天子이다'라고 하여 동이족의 제왕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치우천왕은 고대 중원에서 군신, 병주로 추앙되었다고 하는데, 특히 치우의 능에서 붉은 연기 같은 것이 깃발처럼 휘날리면 반드시 전쟁이 일어날 조짐으로 믿었다고 한다. 『사기』봉선서에 의하면 한나라를 세운 유방은 전쟁에 나아가기에 앞서 언제나 치우에게 제를 올린 다음에 출전하였다고 하며, 그 후 한나라를 세운 뒤에는 치우의 사당까지 세웠다고 한다.



시민기자 이창희 lee90241@naver.com

출처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http://www.incheon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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