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9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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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연수의 『천부경』 이해  김철수, 전재우



                 러 가지 자료를 모아 책을 편집한다는 의미이다. 스승인 이기의 유촉遺囑, 즉 유명遺命이 ‘수집고전

                 蒐輯古典’ 즉 낱권의 고전을 ‘합위일서合爲一書’(『환단고기』 「범례」)하라는 것이다. 즉 기존에 모
                 았던 고전을 ‘하나로 합본하여 『환단고기』로 출간하라’는 스승의 유명을 지키는 것을 의무로 삼았

                 다. 계연수에게 유촉을 한 시기는 1909년 7월 임종 때로 보인다.



                    태천의 진사 백관묵 서당을 방문하여
                    원동중씨의 『삼성기』와 홍행촌수의 『단군세기』를 얻었고,

                    삭주의 진사 이형식 집안을 방문하여 범복애가 지은 『천리경』 등 서적을 얻었고,
                    해학 이선생을 스승으로 섬기면서 『태백진훈』 『태백일사』를 얻었고,

                    또 정주의 소호 이탁씨를 모시면서 을파소가 지은 참전계경을 얻으니
                    모두 귀중한 책으로 오래된 서적이니라(詣泰川進士白寬默書堂하야 得元董仲氏三聖記와 竝紅

                    杏村叟檀君世紀하고 詣朔州進士李亨栻家하야 得范伏崖所撰穿理鏡等書하고 師事海鶴李先
                    生하야 得太白眞訓·太白逸史하고 又從定州篠湖李沰氏하야 得乙巴素著參佺戒經하니 皆古書

                    寶典也라).   91) (원래는 范休崖이나 지금 고쳤다.)



                    이에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일사』를 합하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이름을
                    『환단고기』라 한다(乃以三聖紀·檀君世紀·北夫餘紀·太白逸史로 合爲一書하니 名曰 桓檀古

                    記라). 92)



                    임종시에 문인 계연수의 손을 잡으시고 삼신일체의 도가 나라가 망한다고 그만 둘(廢) 수 없고
                    나라는 반드시 삼신일체의 도가 있으므로 흥하나니 마땅히 그대는 힘쓰라(臨終에 執門人桂延

                    壽手曰道不可以國亡而廢오 國必以有道而興하나니 惟君勉哉라하더니).                            93)
                   스승이 임종시 남긴 유명은 삼신일체의 도는 나라가 망한다고(경술국치) 그만 둘(廢) 수 없고,

                 나라는 반드시 삼신일체의 도가 있으므로 흥하게 되니 계연수가 유명을 받들어 마땅히 고전을 모
                 아 편집하여 『환단고기』를 출간하는데 온 힘을 다하라는 당부이다.



                    『환단고기』는 모두 해학 이기 선생의 감수를 거쳤고 내가 정성을 다해 부지런히 옮겨 적었다(桓

                    檀古記는 悉經海鶴李先生之監修오 而且余精勤繕寫하고).(『환단고기』 「범례」)                            94)

                 91) 『桓檀古記正解』, 李裕岦. 『대배달민족사』 1권, 383쪽.
                 92)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4~5쪽.
                 93) 「檀學會略史」④, 《커발한》 17호(대전: 단단학회, 1970년 3월), 6면. 이어서 이유립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참으로 우리 커발한의 도는 없으면 나라가 망하고, 있으면 흥하는 것이니, 이 커발한의 역사가 곧 국가요, 민족이요,
                 정신이요, 행동이요, 생활인 것이다.”
                 『桓檀古記正解』, 李裕岦. 『대배달민족사』 1권, 385쪽.
                 94)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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