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대한사랑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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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간단한 소개와 함께 올해 제13회 베트남 한국어웅변대회를 마친 소감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 예. 저는 베트남에서 28년째 살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이곳에서 베트남
학생들에게 한국어 보급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외교가 아닌 문화교류를 함께
하고 싶은 안치복이라고 합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어 웅변대회를 오랫동안 해오고 있는
데요. 올해가 공식적으로 13회째이지만 코로나 시기와 첫 대회인 하노이 대회까지 하
면 16년째입니다. 그동안 베트남에서 살고 계시는 동포들의 도움으로 대회를 함께 운
영해 오고 있는데요. 보통 대회를 하기 위해서는 3~4개월 전부터 준비해서 홍보하고
예선전을 시작하는데요.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과 현지 공관의 비협조입니다. 대한민
국 공관은 동포들의 권익과 보호에 앞장서야 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살고 있
는 지역은 동포들과 교류가 거의 없는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문화교류 차원에서 개인
적으로 예산을 만들어 꾸준히 이런 대회를 운영하는데, 후원 명칭이나 상장 등에 사용
을 허락하지 않고 있어요. 항상 답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한국어 웅변대회
는 규모도 대단하고 참여하는 학교도 많은데, 외교공관에서 너무나 비협조적이어서 많
이 힘든 게 있습니다. 그래도 늘 함께 해 주시는 많은 동포들이 계셔서 지금까지 대회
를 운영해 올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그런 어려운 점이 있으시군요. 말씀을 듣다 보니까 베트남에서 한국어 웅변대
회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 제가 한인 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라이프 플라자>라는 잡지사를 운영하는데
요. 2010년에 싱가포르에 있는 같
단체부 경연팀
은 회원사에 계시는 분이 추천해
서 처음 대회를 시작하게 되었어
요. 처음에는 베트남의 수도인 하
노이에서 대회를 열었는데요. 그
때 500여 명의 베트남 대학생들이
참가해서 한국어로 웅변하는 것
을 보고 너무나 큰 감명을 받았어
요. 그래서 제가 베트남 지부를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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