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대한사랑 7월호
P. 22

기 위해 사실을 신화화한 것이며,

            고대에는 이러한 방식이 흔히 있었
            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꿈’이

            라는 표현은 상징적 장치이며, 실제

            로는 사공 우가 창수사자-즉, 부루
            태자-를 직접 만났다는 것이다.

              더욱이 『환단고기·태백일사』「소
            도경전본훈」에는 ‘창수사자 부루

            (蒼水使者 扶婁)’라는 표현이 명확

            히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이름과
            신분이 모두 명시된 문헌은 드물며, 이는 부루                    수받았다.

            태자의 실존을 강하게 뒷받침해주는 결정적 증                      이 금간옥첩에는 단순히 치수의 기술뿐 아
            거라 할 수 있다.                                   니라, 나라를 다스리는 천자의 도(道)와 더불어

              우의 아버지 곤은 치수에 실패한 책임으로                     동방 고조선의 정치제도와 문화까지 함께 담겨

            순임금에게 처형당했다. 이후 그 뒤를 이은 우                    있었다. 다시 말해, 금간옥첩은 국가 운영의 원
            는 사공(司空)의 신분으로 나라의 치수사업을                     리와 치국의 도를 아우르는 일종의 경영 지침

            맡게 된다. 그는 순임금을 대신하여 도산회의                     서였던 것이다.

            에 참석하였고, 이 자리에서 고조선의 태자 부                     이 문서에 담긴 핵심 원리가 바로, 중국 고대
            루로부터 오행치수법이 기록된 금간옥첩을 전                      에서 ‘홍범구주(洪範九疇)’라 불리며 전해진 아




                                          나타난 방식            등장인물              전해준 것

                         단군세기               실재               부루태자            오행치수지법

                                                             부루태자           금간옥첩金簡玉牒
                         태백일사               실재
                                                            북극수정자            오행치수지요결

                                                            현이(玄夷)
                         오월춘추                꿈                             금간옥첩金簡玉牒(書)
                                                         창수사자(蒼水使者)

                        송미자세가               신화시               하늘               홍범구주

                         서     경            신화시               하늘               홍범구주




            22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