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대한사랑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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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 복식과 일상생활(요리, 농사, 어로, 벌목, 약초 채취 등)을 그렸으며, 왕공귀족의 궁중 참

            배 및 군신 예의 모습과 도사들이 단을 세우고 경을 읽는 모습도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동쪽 담장 밖의 산책로를 택해 걸었다. 인파로 북적거린 삼청전 주변

            과 달리 한적하고 고즈넉했다. 길의 중간쯤에 뜻밖에 외따로 서 있는 현제묘(玄帝廟)를

            볼 수 있었다. 문이 잠겨있어 들어가 보지는 못했으나 이곳에 별도의 현제묘를 마련한
            점이 궁금했다. 도교에서 현제는 현천상제로 숭배되며 원시천존의 화신이자 인격화된

            태극으로 믿어진다. 또한 28수 중 북방 현무 7수를 신격화한 신이라고 한다. 이처럼 도
            교에서 지존의 신격으로 숭앙되었으나 삼청전 벽화에 그만한 지분을 갖지 못하여 따로

            현제묘를 마련한 것이 아닌가 짐작되었다. 오늘 북극의 자리를 두고 북방의 두 제왕이

            병립한 묘한 형국을 보았는데, 여기서 또 다른 북방의 신이 동떨어져 있는 장면에 머리
            가 복잡해졌다. (다음호에 계속)














            영락궁 현제묘와 영락궁 정전 영역 밖의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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