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대한사랑 14호(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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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서원 전경, 안동대학교 내 ⓒ역동서원




             생이 임금을 보필하는 직책인 정4품 ‘사인’이라는 벼슬을 하던 당시, 이곳에 머

             물렀던 인연이 있어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가 우탁 선생을 기리기 위해 기암절벽
             의 이름을 사인암이라 부른데서 유래되었다. 50여 미터 높이에 이르는 절경의 기

             암 아래로는 남조천이 흐르고 있어 풍치가 돋보인다. 단양군청의 조사에 의하면
             예로부터 사인암에는 수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새겨놓은 200여 개의 각자(刻字)들

             이 있다고 한다. 많은 각자들 중에서 사인암의 위용에 부합하는 글귀가 눈에 띈
             다.





                       ‘우뚝하여 무리에 비할 바가 아니며, 확고하여 뽑을 수 없다네.’


               여기에서 맨 처음 글자인 ‘탁월하다는 卓(탁)’자를 우탁 선생의 함자인 ‘倬(클
             탁)’으로만 바꾸면 그야말로 선생의 강직한 성품에 딱 부합하는 멋진 한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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