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7 - 대한사랑 14호(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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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라고 새겨진 금구(불교에서 사용하는 징과 비슷한 악기)가 발견됐다. 이 금구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직지』 권하 말미에 씌어있는 ‘청주목 흥덕사’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었는데, 이 금구의 측면에 새겨진 15자의 명문을 통해 흥덕사의 위치가 확인된
                     것이다. 그 후 청주 흥덕사지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발상지로서 사적 제315호

                     로 지정(1986년)되었고, 청주시에서는 1987년부터 5개년에 걸쳐 절터를 복원·정
                     비하여 <청주고인쇄박물관>을 세웠다. 백운 화상이 『직지』를 펴낸 곳, <흥덕사>

                     가 있는 청주에서 이 땅에 남은 『직지』의 체취를 찾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1377년 고려시대에 『직지』가 탄생한 이래로 1972년, 이역만리 파리에서 박명
                     선 박사에 의해 발견되고, 1885년, 『직지』를 인쇄한 흥덕사지가 그 모습을 드러

                     내기까지 지난 천 년 동안 『직지』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우리 역사의 아픔과 우여
                     곡절을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새로운 천년에는 선조들의 빛

                     나는 지혜의 유산인 『직지』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그 날이 올 것을 소망하며 인쇄
                     술의 종주국으로서 문화강국의 위상을 다시 활짝 꽃피워보자.




                       ┃청주고인쇄박물관 관람안내┃

                         찾아가는 길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운천동)
                         대중교통 | 고속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813번 버스 승차
                         자가이용 | 경부고속도로: 청주 I.C → 8㎞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I.C → 5㎞
                         관람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관람료  무료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은 14:00까지(14:00 이후 개관)
                         문의  041-746-8432


















                                                                             흥덕사지 ⓒ고인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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