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대한사랑 14호(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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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논문




                      『고려사』를 통해 본 한국 중세의


                      자연재해와 가뭄 주기(윤순옥·황상일)

                                (한국지형학회지 17권 4호 2010)










                                                                        정리. 송옥진 기자

               본 연구는 고려시대의 천문 기상 기후 현상을 담고 있는 『고려사(高麗史)』에 기
             록된 한국 중세(CE 936~1391)의 가뭄·홍수·상해 등의 자연재해와 흉년·역질· 반란

             등의 사회불안 현상과의 관련성을 비교 분석한 논문이다.
               고려시대(936~1391)는 고대 신라(BCE 59~CE 935)에 비해 존속 기간이 짧고 당시
             편찬된 문헌들이 대부분 현존하지 않지만, 『고려사』에 자연재해를 비롯한 다양

             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기상이변과 관련
             하여 고기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기상 현상 중 넓은 지역

             에 걸쳐 동시에 발생하는 가뭄이나 가뭄 주기에 관한 연구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
             는 가운데, 우리나라 고기후에 대한 연구는 주로 조선시대에 집중되어 있다. 반

             면 고려시대 기후 및 기상자료는 『고려사』와 『증보문헌비고』에서 얻을 수 있는
             데, 본고는 『고려사』에서 중세 자연재해 현황을 분석하여 고려가 지속된 약 500

             년에 대해 20년을 한 단위로 25개 시기를 구분하고 각 시기 동안 발생한 자연재
             해 및 이와 관련된 사회현상을 분류하여 시기별로 그래프를 작성하였다.
               1451년 완성된 『고려사』는 고려시대 기록들을 조선시대에 정리하여 기술하였

             으므로 조선초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표현된 정치적인 내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연환경에 대한 기록들은 정치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을 것이

             므로 당시의 상황을 대체로 정확하게 기술하였다고 볼 수 있다.
               본문에서는 개성을 중심으로 발전하여 성장하다가 쇠퇴한 중세 국가인 고려

             시대를 대상으로 475년간 발생한 자연재해 기록들을 『고려사』에서 발췌하였다.
             자연재해기록 중 『고려사』에서 발생 횟수가 지나치게 적은 태풍을 제외하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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