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대한사랑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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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생의 방향까지 알려준 소중한 언어

            라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스리랑카의 대학교 4학년인

                                                          넷미 위제싱하(Nethmi Rangika Wijesinghe)입니다.



              최근에는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진행한 번역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김기태 작가님의 단편
            『무겁고 높은』을 힌디어로 번역하는 경험을                         저는 먼저 BTS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기 시

            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한국 문학을 다른                      작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가사를
            언어와 문화권에 소개하는 일이 얼마나 의미                       직접 이해하고 싶었고, 자막 없이 드라마와

            있고 보람된 일인지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능을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다

            앞으로도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문학                        행히 한국어는 스리랑카 언어와 비슷한 점이
            작품을 영어와 인도 언어로 꾸준히 번역하여                       많아서 배우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특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도                      히 한글에도 40개의 글자가 있어서 금방 익
            록 하고 싶습니다. 동시에 한국어와 한국 문                      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비교

            학 연구를 계속 심화해서 학문적으로 성과를                       적 빠르게 한글을 읽고 쓸 수 있었고, 단어도

            내고, 장기적으로는 한국학을 배우는 학생들                       즐겁게 외우면서 한국어 공부를 이어갈 수 있
            을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도 기여하고 싶습니                       었습니다.

            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또, 한국과 인도 사이의 문화 교류에도 적                     발음이나 문법은 자주 헷갈렸고, 말하기에서
            극적으로 참여하여 두 나라가 서로 더 잘 이                      는 자신감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를

            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                       배우는 것이 즐거워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고 싶습니다. 아직 젊어서 그런지, 제 앞에는                     BTS의 가사를 따라 부르며, 드라마 속 대사
            열려 있는 길과 가능성밖에 안 보이는 것 같                      를 흉내 내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키워갔습니

            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적극                       다. 그렇게 한국어는 단순히 취미가 아니라
            적으로 도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삶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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