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대한사랑 10월호
P. 6
국통맥바로잡기ㅣ백제①
백제 건국지 위례성은 어디였을까?
글. 박덕규(융합고고학 박사)
한성백제를 아시나요? 하남 위례성으로 천도하였다. 이후 475년 웅
‘역사에 관심이 많다’는 사람도 ‘백제의 수도 진으로 천도할 때까지 약 470년간 백제의 수
는 어디였을까요?’라고 물으면 ‘공주나 부여’ 도는 한성(漢城)이었다. 7백 년 가까운 백제사의
라고 답할 것이다. 다시 ‘한성백제를 아세요?’ 절반이 넘는 기간 동안 ‘한성백제’였던 것이다.
라고 물으면, 그제서야 ‘서울이 한성 아니었나
요?’라고 반문할 것이다. 학계에서는 백제 건국지 위례성과 1차 천도
지 하남 위례성을 같은 곳으로 보면서 한성(漢
『삼국사기』「백제본기」에 따르면, 기원전 13 城)이라 부르고 있다. 그 위치는 서울 한강 남안
년 온조는 위례성에서 건국하고 기원전 5년에 의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으로 인근에 있는 석
촌동·가락동·방이동 무덤들을 한성백제기 지배
층의 무덤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이러한 ‘역사 상식’이 잘못되
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백제 한성은 서울
의 한강 유역이 아니라, 주류학계에서 낙랑군
이라고 주장하는 평양 대동강 남안이라는 도
발적인(?) 논문이 발표된 것이다.
인하대 김영섭 박사는 「평양 대동강면 무덤
떼 축조집단 연구」(2021)라는 박사학위 논문에
서 대동강 남안의 무덤들 중에서 구조나 껴묻
거리를 알 수 있는 총 60기 무덤의 축조 시기
와 특징을 분석하여 축조 세력을 검토하였다.
축조 시기는 기원전 1세기 후반부터 기원후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