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대한사랑 14호(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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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분한테 자문을 구하니까 ‘신망고제’의 ‘망고(亡考)’가 ‘선고(先考)’와 같은 뜻이
                     라는 거예요. 아들이 돌아가신 부모님을 높여서 부르는 말이 ‘선고(先考)’인데 ‘망

                     고(亡考)’가 똑같은 의미라는 거죠. 그 말을 들으니까 내 머리가 번쩍하더라고. 결
                     국 ‘신망고제’는 ‘신이 돌아가신 아버지인 제’로 해석이 되는 거죠.



                     최원호 : 한 구절에 대해 다른 차원의 해석을 하신 거군요.

                     김주인 : 예. 개로왕이 장수왕의 공격을 받으면서 동생 곤지와 함께 만삭의 왕후
                     를 왜로 보내잖아요. 일본으로 피신을 시킨 거죠. 그래서 태어난 분이 ‘왜왕 무’
                     인 무령왕이죠. 그러니까 ‘무’가 백제 무령왕이라는 것은 소진철 교수가 밝혔지

                     만, ‘제’가 개로왕이란 것을 밝힌 것은 제 논문에서 처음 밝힌 거죠.



                     최원호 : 왜 5왕에 관한 논문에 대해 반응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김주인 : <역사와 융합> 학술지에 먼저 실었었거든요. 그랬더니 강평 중에 정말
                     놀랍다는 반응도 있고, 이게 사실이라면 한일 관계가 완전히 뒤집힌다는 반응도

                     있더라고요. 호사카 유지 교수도 내 논문을 읽어보고 전문가는 아니지만 논리가
                     분명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최원호 : 예. 마지막으로 (재)역사주권을 설립하시고 가장 관심을 갖는 사업 중의

                     하나가 『환단고기』의 사서 가치를 증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환단
                     고기』라는 책은 언제 처음 접하셨어요?

                     김주인 : 『환단고기』라는 책의 이름은 전부터 들었지만 제대로 알게 된 것은 3~4
                     년 전의 일이에요. 상생출판에서 나온 안경전 역주자의 『환단고기』를 보게 되었
                     는데요. 나는 진짜 그 책의 해제 1장이 명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가 처음

                     그 책을 읽고 나서 앞부분 20페이지 정도를 프린트해서 주위 친구들한테 주고
                     그랬어요. 그리고 박사 학위 논문을 쓰면서도 『환단고기』를 많이 인용하고 그랬

                     어요. 학위 논문에 인용한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고 그런 얘기들도 하더라고요.


                     최원호 : 최근에 『환단고기』의 사서 가치를 증명하는 학술대회도 개최하셨죠?
                     김주인 : 내가 기업을 오래 경영했는데요. 기업에서 내가 가장 관심 갖고 공부한

                     분야가 전략입니다. 경영 전략. 전략이란 게 결국 모두가 공감하는 비전을 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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