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대한사랑 14호(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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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하사한 특허장. 고종은 배설에게 비밀자금과 함께 신문발행에 편의를
             행사하는 특허장을 주었다 ⓒ배설 선생기념사업회




               과감히 비판하여 대한인들의 의분을 북돋고 항일 사상을 고취하였고, 고종의

             친서를 실어 일제 침략 야욕을 해외 여러 나라에 알려지게끔 노력하였다.
               그러면 이 원동력은 어디에 있었겠는가? 바로 <대한매일신보> 사장 베델에게

             있었다. 실제 일제의 탄압으로 베델
             은 자기 비서였던 영국인 앨프리드

             W. 마넘(萬咸, 만함, Alfred W, Marnham)을
             사장으로 내세우고 활동을 계속했

             다. 하지만 만함은 베델이 죽은 뒤,
             사원이었던 이장훈(李章薰)에게 일금
             4만 원에 이 신문사를 팔아버리고

             우리나라를 떠나 버렸고, 신문을 인
             수한 지 두 달이 지난 후 닥친 국권

             피탈 이후부터는 이 신문은 ‘대한(大
             韓)’이란 글자를 뗀 <매일신보>가 되
             었다. 대표적인 항일 언로 매체가 일

             제의 농간으로 친일 매체가 되어 버
             렸다.                                   <대한매일신보>편집국장 양기탁 ⓒ배설선생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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