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대한사랑 15호(2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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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기 때문에 그는 고려말도 할 줄 알았겠

                                                         지만, 몽골 말을 더 잘했을 것이다. 그런 이성
                                                         계가 고려에 들어오게 된 것은 고려의 공민왕

                                                         이 즉위하면서 전격적으로 시작된 고토를 되찾

                                                         는 과정에서, 자비령 서쪽은 당연히 포함되었
                                                         고 당시 쌍성총관부의 내부 불화로 편갈이가

                                                         되었는데, 이성계의 아버지인 이자춘이 고려
                                                         편에 서면서 고려의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되

                                                         었다. 이 공을 바탕으로 고려는 대부분의 땅을

                                                         회복하였고, 이자춘은 고려로 다시 귀순하면서
                                                         그의 아들 이성계는 고려 정계에 등장하기 시

                                                         작했다. 이성계는 고려 동계의 옥토인 화주를
                                                         근거지로 하여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든든

                                                         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고려말 여러

                                                         전장에서 큰 공을 세웠다. 그의 이런 실력 증
                                                         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르기 시작하였

              환조의 배위는 의비 최씨이니, 증문하시중(贈門下                 고,(이때 정도전도 그를 따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일

              侍中) 영흥 부원군(永興府院君) 시호(諡號) 정효공(靖             약 고려의 최대 군벌이 되었다. 그의 이런 세력
              孝公) 최한기(崔閑奇)의 딸이다. 지원(至元) 원년, 고            확대는 결국 전라도에서 침략을 일삼는 왜구들

              려 충숙왕(忠肅王) 4년 을해 10월 11일 기미에 태             을 무찌르고 나서 전주에 돌아와 여러 부하들

              조(太祖)를 화령부(和寧府) 【곧 영흥부(永興府)이다.】            과 잔치를 하면서 앞으로 큰 일을 하겠다는 포
              사제(私第)에서 낳았다. 태조는 나면서부터 총명하                부를 밝히면서 훗날 전주를 풍패의 땅으로 만

              고 우뚝한 콧마루와 임금다운 얼굴[龍顔]로서, 신                들기도 하였다.

              채(神彩)는 영특(英特)하고 준수(俊秀)하며, 지략과               이렇게 세력을 확장하던 이성계는 고려에서
              용맹은 남보다 월등하게 뛰어났다. 어릴 때 화령                 명령한 요동정벌을 거부하고 중간에 군사를

              (和寧)과 함주(咸州) 사이에서 노니, 북방 사람들로              돌려 고려에 창 끝을 들이대면서 문제는 복잡
              서 매[鷹]를 구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이               하게 되었다. 그는 고려의 모든 권한을 잡으면

              성계(李成桂)와 같이 뛰어나게 걸출(傑出)한 매를                서 전날 전주에서 말하던 새 세상을 열기 위한

              얻고 싶다.” 하였다.             -『태조실록』1권, 총서     뜀박질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원래 학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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