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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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통과 뿌리 및 부모                                  3167)의 말기에 소전이 명을 받고 강수(姜水)에

              중국인들은 자신들을 염황자손(炎黃子孫)이라                    서 군병을 감독했고, 여기에서 신농을 낳았다”
            하여 염제와 황제의 후손이라고 자랑스럽게 이                     라고 하였다.

            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염제신농씨에 대해서는                      『국어(國語)』「진어(晉語)」에서 “옛적에 소전이

            “사람의 몸에 뿔이 달린 소의 머리를 가졌다(인                   유교씨에게 장가들어 황제와 염제를 낳았는데,
            신우수, 人身牛首)”라고 하여 신화로 이야기하고                   황제는 희수(姬水)에서 성장하고 염제는 강수(姜

            있다.                                          水)에서 성장하여 황제는 희로 성을 삼고 염제

              역대의 모든 사서에서 신농(神農)은 소전(小典)                 는 강으로 성을 삼았다.”라고 하였다. 염제가
            의 아들이라 하였다. 그런데 소전의 혈통에 대                    강수에서 성장하고 황제가 희수에서 성장했다

            해 『태백일사』「삼한관경본기」에서 “웅씨족에                     는 말은 옳은 말이지만, 염제와 황제를 동복형

            서 갈려나간 후손 중에 소전이 있었다.”라고 하                   제로 묘사한 것은 아주 잘못된 내용이다. 황제
            고, 「신시본기」에서 “소전은 소호(少皞)와 함께                  는 염제의 8대 후손인 유망(楡罔)과 판천(阪泉)의

            모두 고시씨(高矢氏)의 방계자손이시다.”라고 하                   들에서 싸우게 되므로 결코 동부모 형제가 될
            여 소전이 웅씨족의 후손인가, 아니면 고시씨                     수 없다. 소전의 차자가 욱(勖)이고, 욱의 10대

            의 후손인가 하는 혼동을 불러일으킨다. 아마                     손이 황제라고 한다. 그렇다면 신농이 태어나

            당시까지에는 모계의 혈통을 중시하여 웅씨족                      고 자란 강수는 어디인가?
            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니 모계는 웅씨족이고,                      지금의 학자들이 추측하는 강수의 소재지

            부계는 주곡(主穀) 벼슬을 담당했던 고시씨의                     는 산서성 상당(上黨)설, 섬서성 보계(寶鷄)설, 호
            후손이라고 보면 무난할 듯하다. 신농씨의 어                     남성의 염릉(炎陵)설, 호북성의 수주(隨州)설 등이

            머니에 대해 황보밀이 쓴 『제왕세기(帝王世紀)』에                  있지만, 섬서성의 보계설이 가장 유력하다. 그

            서는 “어머니는 임사(任姒)니 유교씨(有喬氏)의 딸                 런데 섬서의 보계에도 두 가지 설이 존재하고
            여등(女登)이니 소전의 정비가 되었다. 화산(華山)                 있다. 보계시 위빈구(渭濱區) 신농진(神農鎭)에 염

            의 남쪽에서 놀 때 상양산(尙羊山)에서 신룡(神龍)

            의 머리가 여등에게 감응하여 이로부터 임신하
                                                                                           섬서성 보계시 염제사
            여 염제를 나았다”라고 하였다.


            태어나고 성장한 곳

              『태백일사』「삼한관경본기」에서는 “배달국의

            8대 안부련(安夫連) 환웅(재위기간 BCE 3240~B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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