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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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바이칼 호수에서 출발해 대흥안령을 가르치고, 수행을 하도록 명하고, 그들의 정성
넘어온 문명개척단의 이동 경로는 단순한 상상 을 통해 새 생명의 길을 열리기를 고대했다. 대
력이 아니라 실증적이고 지리학적인 고찰로도 인이 되고자 했던 이들의 100일 간의 피나는
뒷받침된다. 노력 속에서 웅족은 환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아쉽게도 호족은 혹독
바이칼 호에서 시작된 인류 사상과 신앙의 한 수행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환족에 편입되
흐름이 한민족에게 도달한 것도 우연이 아니 지 못했다.
다. 일본 오사카 의과대학 마쓰모토 히데오 교 환족의 나라에 편입된 이들 웅족 여성들은
수의 ‘동아시아 유전자분포 지도’를 보면, 바이 신단수 아래에서 주문 수행을 하며 아기 가지
칼을 중심으로 해서 한국과 일본, 브리야트, 중 기를 원했고, 환웅은 그들을 받아들여 환족과
국 북부 이쪽(빨간 화살표가 가리킨 지점)은 유전자 결혼하게 하고 자손으로 입적시켰다. 이는 단
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순한 혼인이 아니라 지금의 한민족을 낳게 되
몽골 역사학자 오치르는 몽골족의 애초 근 는 계기가 되는 순간이었다.
거지인 흥안령(興安嶺)산맥에서 아래쪽으로 이
동하다 보면 다른 곳으로의 이동은 거의 불가 이 모든 사실을 종합할 때 우리는 분명히 말
능하며 끝에 가 닿는 곳이 한반도라며 몽골족 할 수 있다. 한국인은 신시 배달국 환웅천황과
과 한민족이 같은 뿌리라는 점을 강조한다. 함께 온 3천 문명개척단의 후예다. 이 위대한
『태백일사』는 더욱 분명하게 말한다. “우리 시원이 이어져 단군조선으로 계승되었고, 그
환족은 모두 신시 배달 환웅께서 거느린 무리 흐름이 오늘의 우리에게 닿아 있다.
3천명의 후손이다.” 이 말은 단지 민족의 통합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의 뜻을 품고 이 땅에
담론을 위한 수사가 아니다. 후에 수많은 부족 첫 문명을 세운 사람들의 후손이다. 우리는 그
으로 갈라졌을지언정, 그 근본은 하나요, 뿌리 유산을 기억해야 하며, 다시금 당시의 홍익인
는 동일하다. 환웅은 한민족의 시조이자 문명 간 정신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삶을 살아가
의 창건자이며, 3천 명은 단순한 백성이 아닌 야 한다.
개천의 뜻을 함께 품은 개척단이었다.
잊지 말자. 그 거룩한 시작의 이름, 환웅천황
태백산 기슭에 자리를 잡은 환족. 그 리더인 (桓雄天皇). 그리고 그와 함께 온 문명개척단 3천
환웅은 그들을 찾아온 웅족과 호족에게 참된 명의 뜻과 발걸음을. 그들은 곧, 우리 자신이
인간의 길을 제시한다. 참된 인간됨의 조건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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