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대한사랑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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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박물관 관람 이후 급히 서둘러 청도시 황도구 낭야진에 있는 낭야산을 올라
갔다. 이곳은 8신제 중에서 8번째인 사시주(四時主)를 제사지내던 장소이다. 유적은 남
아 있는 것이 없고 진시황이 다녀갔다는 기념물만 남아있었다. 진시황은 3번에 걸쳐 낭
야에 왔는데, 첫 번째 온 것은 28년(기원전 219년)이고 두 번째 온 것은 29년(기원전 218년)
이고 세 번째 온 것은 37년(기원전 210년)이다. 한무제도 3차에 걸쳐 왔는데, 1차는 원봉
5년(기원전 106년), 2차는 태시 3년(기원전 94년), 3차는 태시 4년(기원전 93년)이다.
낭야산의 꼭대기에는 망월루가 있는데, 일명 월왕구천관대라고도 부른다. 기원전
473년 월나라왕 구천은 와신상담의 노력 끝에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다음해 472년 이
곳 낭야로 천도하여 이 누대를 지었다고 한다. 우리는 답사의 마지막 코스인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황도에서 1박을 한 다음, 다음날 청도 시내를 관광하고 귀국길
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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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_ 낭야대 정상에 있는 진시황 조각상
27 _ 낭야대 유적 발굴 안내판. 사시주 제사에
대한 언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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