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대한사랑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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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소중화사관의 출발과 조선총독부의 역사인식의 연관성과 차이]라는 주제의
특강이었다. 복 교수는 조선 중기 율곡 이이의 『기자실기』로부터 시작된 소중화사상을
지적했다. 이이는 “기자가 조선에 와서 교화시키고 나라를 건국하여 대대로 임금이 되
었다는 내용을 주축으로 단군이 나라를 세웠다는 것은 증명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믿
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이의 기자 중심 사관은 훗날 송시열을 중심으로
한 노론 사관의 골격이 되었는데, 그것이 오늘날 한국사 교과서의 틀이 되었다고 주장
했다.
두 번째 강연은 『환단고기』역주자
인 안경전 상임고문이 [AI문명 다음은
무엇인가? 제3의 불을 찾아서]라는 주제
로 진행했다. 안 상임고문은 과학기술
의 궁극에서 나온 AI문명은 그 본질이
‘빛’으로, 우리나라 역사 문화 정신의
원형인 ‘환(桓)’에서 유래했다고 말했
다. AI문명은 근대사의 문을 연 동학
의 ‘시천주 조화정’의 ‘만사지(萬事知)’
문화로 후천개벽을 통해 열릴 궁극의 ‘율려문명’시대를 예비한 것으로 보았다. 그러면
서 산업혁명과 AI문명을 거쳐 인류가 추구해야 할 제3의 불인 궁극의 ‘율려문명’을 향
해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진행된 학술문화제는 이틀에 걸쳐 [조선역사지리분과]와 [전통사
료분과]로 나눠 총 13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조선역사지리분과]는 고조선의 역사 강
역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지명인 ‘열수(洌水)’의 위치에 대한 제 학설 검토 논문으로부
터 삼한, 고구려, 신라, 고려와 조선에 걸친 시대별 핵심 지리 비정에 관한 논문들이 총
8편 발표되었다. [전통사료분과]는 『환단고기』를 심도 있게 연구한 총 5편의 논문이 발
표되었다. 『환단고기』기록을 중심으로 10개의 부여사를 정리한 논문부터 사료적 가치
를 연구한 논문까지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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