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대한사랑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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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사랑 이사장과 학술진들이 소가야 선대왕 가쁜 숨을 몰아쉬며 중턱쯤에 올라가니 일렬
의 사적지를 직접 찾았다. 현재 후손들 13,000 로 줄을 선 듯한 여러 개의 고분이 눈에 들어왔
여명이 국내에 살고 있으며 중국에도 후손들이 다. 소가야 아홉 왕들이 모셔져 있는 고분군이
살고 있다고 한다. 었다. 역사 속 왕들의 무덤은 외부에 알리지 않
는 것이 대부분인데 시기를 달리한 소가야 왕
소가야 선대 아홉 분 왕이 모여 있는 고분군을 들을 한 곳에 모셨다는 것은 시조묘를 중심으
찾아가는 길
로 제례를 올리기 위해 진짜 왕릉은 다른 장소
소가야의 왕들이 잠들어 있다는 유적지를
에 조성하고 제례용 릉을 모셨다고 볼 수 있다.
찾아가 보았지만, 차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말로왕 시기의 무덤은 토광묘나 석관묘로서
는 아무런 안내문도 보이지 않았고 동네 주민
봉분이 드러나지 않는 시기인데 후손들이 후대
에게도 물어보아도 잘 모른다고 하였다. 유적
에 봉분을 높였을 가능성을 염두해 둔다면 아
지 주소를 네비게이션에 찍어 무작정 동네 뒷
홉 고분의 기준점이 되시는 시조 말로왕이 이
산으로 올라갔다. 안내해 주는 길을 따라 올라
곳에 모셔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고분들은
가 보니 갑자기 전파가 잡히지 않고 길이 없는
대일항쟁기 때 대부분 도굴을 당했다는 기록이
곳으로 안내를 한다. 혼돈에 빠져 갈팡질팡하
있어 임나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했던 일본인
다 고분군이 있을 법한 지점을 가기 위해 산 아
학자들의 소행이 아닐까 의심해 본다.
래로 다시 내려가 쉬운 경사도의 길을 찾았다.
그 길을 따라 풀숲을 헤치고 가다 보니 고분으
말로왕으로부터 이형왕까지 순서대로 조성된
로 가는 길인 듯 여러 명이 갈 수 있는 산길이 아홉 고분
보였다.
대한사랑 학술팀은 먼저 고분군의 제일 위쪽
에 위치한 말로왕의 능앞에서 가야사 복원을
대한사랑 학술팀
염원하며 재배를 올렸다. 그리고 한 분 한 분의
능을 살피며 임나사로 둔갑한 가야사를 바로
잡을 수 있게 신조(神助)하시길 염원하였다. 고
성에는 왕릉급의 고분이 송학동에 위치하고 있
으며 중급의 고분이 내산리에 조성되어 있다.
소가야 아홉 분의 왕릉이 별도의 공간에 따로
조성되어 있었겠지만, 그 후손들이 시조되시는
선조들께 제례를 모실 수 있는 고분을 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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