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대한사랑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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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존을 증명하는 과학적 증거들                             구수왕 11년(서기 224년)의 ‘태백주현(太白晝見)’—

              그렇다면 내물왕 이전의 신라사는 허구인                      즉 금성이 대낮에 관측되었다는 천문 현상을
            가? 과연 『삼국사기』는 조작된 문헌인가?                      과학적으로 검증하였다. 그의 연구는 당시의

              그 해답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가 바로 공주                    금성 위치와 밝기를 계산하여 해당 현상이 실

            무령왕릉의 발굴이다. 1971년 우연히 발굴된                    제로 관측 가능했음을 입증하였다. 구수왕은 6
            이 고분에서 발견된 지석에는 ‘사마왕’이라는                     대 왕으로 8대 고이왕 이전이다. 백제는 고이

            이름과 함께 ‘계묘년 5월 7일 붕(崩)’이라는 문                 왕 이전은 믿을 수 없다는 『삼국사기』 초기 기

            구가 적혀 있었다. 이는 『삼국사기』의 “무령왕                   록 불신론은 잘못된 거짓 이론임을 여실히 증
            (사마), 재위 23년(서기 523년) 5월 훙(薨)”이라는            명하였다. 이처럼 과학은 『삼국사기』의 초기

            기록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 발견은 『삼국사                     기록을 꾸준히 증명해주고 있다. 원래 이런 검

            기』가 12세기에 편찬된 사서임에도 불구하고,                    증이 나오면 한국의 역사학계가 두 손 들어 환
            6세기 백제 왕의 이름과 사망 날짜를 정확히                     호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식민사학의 핵심 맹점

            기록했음을 보여주며, 『삼국사기』 전체에 대한                    을 벗어날 수 있는 과학의 뒷받침을 받았으니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말이다. 그렇지만 오히려 박창범 교수를 비난

              더 나아가, 세계적인 천문학자 박창범 교수                    하고 주장을 철회하거나 알리지 못하도록 압력

            (현 한국 고등과학원)는 『삼국사기』에 기록된 백제                 을 넣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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