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대한사랑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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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나정ㅣ발굴 과정에서 우물터가 발견되는 등 박혁거세의 실존이 확인되었다 ©경주시청
다물(多勿)’해야 하는 우리 역사 국제교류를 있는 그대로 복원하라. 내물왕부
‘다물’은 잃어버린 조상의 영토와 정신을 되 터라는 기형적 연대표를 폐기하고, 대한민국의
찾는다는 뜻이다. 지금 우리의 역사 교육은 다 청소년들에게 온전한 민족사를 교육하라.
물의 반대다. 우리는 스스로 우리 역사의 3분
의 1을 지우고 있고, 그것을 후대에 고스란히 지워진 400년, 되찾아야 할 자존
넘기고 있다. 신라 최초의 왕은 내물왕이 아니다. 신라의
내물왕 이전의 신라사를 복원하는 것은 단 왕은 박혁거세로부터 시작된다. 내물왕은 17
지 교과서 몇 문장을 고치는 문제가 아니다. 그 번째 임금이다. 이 단순한 진실이 교과서와 박
것은 우리 민족이 조작된 식민사학에서 벗어 물관, 학계에서 100년이 넘게 받아들여지지 않
나, 자주적 역사관과 자존심을 회복하는 첫걸 고 있다. 지워진 신라사의 400년은 단지 시간
음이다. 이 아니라 우리 정신의 공백이었다. 그 400년
경주박물관을 비롯한 모든 역사 기관은 이 을 회복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 있는 역
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신라사에서 박·석·김 사와 만나는 길이다. 이제는 우리의 후손에게
삼성(三姓)의 건국사, 초기 왕들의 치세와 문화, ‘없는 역사’를 가르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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