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대한사랑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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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통맥바로잡기ㅣ신라②


                         신라 천년 왕국 석씨(昔氏)의 역사









                                                                                   글. 이매림 교육이사


            신라 건국 주체세력에 대한 2가지 설에 대한 올                   전에 고조선이 있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서
            바른 이해                                        라벌의 건국은 단군조선의 유민을 기반으로 이

              신라 건국의 주체세력에 대한 기록은 2개가                    루어진 것으로 단군조선을 계승한 정통성을 기

            등장한다.                                        록한 것이다. 그런데 『삼국유사』「기이(紀異)」제
              『삼국사기』「신라본기」<혁거세>편에는 신라                    1<진한>편에는 이 진한이 진(秦)나라 망명자들

            건국의 시작이 고조선의 유민이 진한 6부를 만                    이라는 기록과 최치원이 언급한 원래 연나라
            들어 살다가 박혁거세를 임금으로 세움으로부                      사람이라는 것을 기록하고 있어 후세 역사가들

            터라고 기록하고 있다.                                 을 혼돈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이러한 혼돈은

                                                         삼한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서 나타난다.
              이에 앞서 조선의 유민이 산골짜기 사이에 나누

              어 살면서 6촌(六村)을 이루고 있었는데, 첫째는                 진한(辰韓) 또한 진한(秦韓)이라고도 한다. 『후한

              알천 양산촌, 둘째는 돌산 고허촌, 셋째는 취산                  서』에 이르기를, “진한의 늙은이(耆老)들이 스스
              진지촌 혹은 간진촌이라고도 한다. 넷째는 무산                   로 말하기를 ‘진나라 망명자들이 한국으로 오매

              대수촌, 다섯째는 금산 가리촌, 여섯째는 명활산                  마한이 동쪽 지역 땅을 떼어 주었다. 서로를 부를

              고야촌으로, 이들이 바로 진한의 6부이다.                     때 도(徒)라고 하니, 진나라 말과 비슷하였으므로
              (先是 朝鮮遺民分居山谷之間 爲六村 一曰閼川                     혹은 진한(秦韓)으로 이름했다.’고도 하며 열두 개

              楊山村 二曰突山 髙墟村 三曰觜山 珍支村 或                     작은 나라가 있어 각각 1만 호로써 나라를 일컬
              云干珍村 四曰茂山 大樹村 五曰金山 加利村 六                    었다.”라고 하였다. 또 최치원이 말하기를 “진한

              曰明活山 髙耶村 是爲辰韓六部)                            은 본래 연나라 사람으로서 도피해 온 자들이므

                              - 『 삼국사기』「신라본기」<혁거세>        로 탁수의 이름을 따서 그들이 사는 고을과 동리
                                                          이름을 사탁·점탁등으로 불렀다.” 신라 사람들의

              여기서 ‘유민(遺民)’이란 “없어진 나라의 남아                  방언에 ‘탁’ 자를 읽을 때 발음을 ‘도’라고 한다.
            있는 주민”이란 의미로 서라벌(徐那伐) 건국 이                    그러므로 지금도 혹 ‘사량’이라 쓰고, ‘양’을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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