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대한사랑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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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라고도 읽는다.                                 略有遼東 百濟亦據有遼西·晉平二郡地矣 自置

              (辰韓 亦作䄅韓 後漢書云 辰韓耆老自言 䄅                      百濟郡) - 『남사(南史)』 「열전」 <이맥(夷貊)> 하
              之亡人来適韓國而馬韓割東界地以與之 相

              呼爲徒有似䄅語故或名之爲䄅韓 有十二小                         『삼국유사』에 언급된 진(秦)나라 망명자나 연

              國 各萬户稱國 又崔致逺云 辰韓夲燕人避之                      (燕)나라 사람들이 도망 와서 소국을 건국할 수
              者 故取涿水之名稱所居之邑里云沙涿·漸涿                       있는 입지적 조건은 고대 요동지역일 가능성

              等 羅人方言讀涿音爲道 今或作沙梁 梁亦讀                      이 농후하다. 진(秦)나라 망명자들이 머나먼 현

              道) - 『삼국유사』 「기이」 <진한>                      재 경주지역으로 와서 소국을 건국했다는 것
                                                         은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현 사

              최치원 시기에 인식한 삼한은 조선 중기 한                    학계에서는 이를 주장하기 위해 “평양 낙랑군”
            백겸에 의해 한강 이남으로 설정된 삼한과는                      설을 포기하지 않는다. 요동과 현 북한지역까

            완전히 다른 것이다. 최치원은 「상태사시중장                     지가 330년간 한(漢)나라 – 위(魏)나라 – 진(晉)나

            (上太師侍中狀)」에서 마한(馬韓)은 고구려, 변한(卞                라의 영토였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
            韓)은 백제, 진한(辰韓)은 신라를 가리킨다고 언                  를 독자들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급하였다. 현 교과과정에서 대부분 마한은 전                      이 미스터리한 진한(秦韓)이란 소국의 멸망과
            라도를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기록                     또 다른 통일신라 멸망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상 마한의 속국으로 있었던 백제는 이 시기 요                    있는 장면이 『고려사』에 등장하고 있다.

            동에 존재하고 있었다. 즉 백제 초기 시기 마한
            은 전라도가 아닌 요동지역에서 존재하고 있는                      삼가 살펴보니 우리 태조신성대왕께서 왕위에 오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르셨으니, 그 시기는 난세에 해당하였고, 운수는

                                                          천년에 합치하였습니다. 처음에 내란을 평정하시
              마한에는 54개 나라가 있었는데, 백제도 그중 하                 고 흉악한 무리를 정벌하실 때, 하늘이 전주(前主)

              나였다. 이후 점차 강대해지면서 다른 작은 나라                  를 내어 그의 손을 빌리었고, 그 뒤에 임금이 될

              들을 합병했다. 원래 백제는 요동 동쪽 천여리에                  상서로운 조짐과 합하여 천명을 받아 (왕 위에 오
              (고구려와 함께) 있었다. 진(晉)나라 때 백제는 요서              르시니) 사람들이 (태조의) 성덕을 알고 진심으로

              와 진평을 점령하고 백제군을 설치했다.                       따랐습니다. 이에 신라가 스스로 멸망하는 시기
              (馬韓有五十四國 大國  萬餘家 小國數千家 總                    를 만났고, 고려가 다시 일어나는 운을 타서 고향

              十餘萬戶 百濟卽其一也 後漸强大 兼諸小國 其                     을 떠나지 않고 곧 대궐을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國本與  句麗俱在遼東之東千餘里 晉世 句麗旣                     요하와 패수의 놀란 파도를 진정시키고, 진한(秦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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