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대한사랑 15호(2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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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해외유적지답사기
중국의 산과 강,
그리고 길을 살피다 ①
글. 최원호 학술이사
역사를 연구하는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산과 강, 길을 살피는 역사 지리 부문이다. 특히 한국 고대사를 이해하기
위해 중국 동북 3성만이 아니라 산동성과 산서성, 하북성 등의 산맥과 강줄기, 오래된 길을 살피는 것은 매우 중
요하다. 2024년 2월 8일간의 하북성과 산서성 답사에 이어 2025년 1월에 산동성과 하북성, 요녕성 답사를 9일
간 다녀왔다. 이번 답사는 고대의 주요 교통로와 강줄기, 그리고 발해만의 해안선을 살피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
다. 1월 답사를 마치면서 확인해 보니 9일 동안 움직인 거리가 약 2,000㎞였다. 그중에서 이번 호에는 산동성 지
역을 답사하면서 살펴본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산동성 대문구유지박물관으로 향하다 달렸다. 태안시는 산동성 아래에 설치된 지급
이번 답사의 첫 목적지는 중국 산동성 대문 시(地級市)로 태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태산
구유지박물관이다. 인천공항에서 산동성의 성 이 편안하면[泰山安] 사해가 모두 편안하다[則四海
도인 제남 공항까지는 비행거리가 약 1,400㎞ 皆安]’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바로 이 태안
로 1시간 50분 정도의 비행시간이 걸렸다. 입 시 남쪽에 위치한 대문구진에서 발견된 유적이
국 심사를 마친 후에 시간을 보니 현지 시간으 신석기시대 후기(BCE 4300년경~BCE 2200년경)에
로 오후 1시 35분! 첫 답사지인 산동성 태안 형성된 대문구문화이다. 대문구유지는 태안시
시 대문구유지박물관까지는 답사 버스로 2시 남쪽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대문하(大汶河) 북안
간 정도가 걸린다고 했다. 점심을 버스 안에서 에 위치해 있다. 답사팀은 3시 20분경 박물관
햄버거로 해결하면서 박물관을 향해 남쪽으로 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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