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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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해외유적지답사기


            중국의 산과 강,


            그리고 길을 살피다 ④


             글. 최원호 학술이사
























             의무려산





            역사를 연구하는 방법론인 역사 지리학에서 중요한 것이 산과 강, 길을 살피는 것이다. 특히 한국 고대사를 이해

            하기 위해 중국 동북 3성만이 아니라 산동성과 산서성, 하북성 등의 산맥과 강줄기, 오래된 길을 살피는 것은 매
            우 중요하다. 2024년 2월, 8일간의 하북성과 산서성 답사에 이어 2025년 1월에 산동성과 하북성, 요녕성 답사

            를 9일간 다녀왔다. 이번 답사는 고대의 주요 교통로와 강줄기, 그리고 발해만의 해안선을 살피는 것이 주요 목
            적이었다. 1월 답사를 마치면서 확인해 보니 9일 동안 움직인 거리가 약 2,000㎞였다. 그중에서 이번 호에서는

            요녕성 지역을 답사하면서 살펴본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조양(朝陽) 쌍탑                                    일정이다.

              지난 호의 마지막 일정으로 소개한 것은 하                     먼저 아침 일찍 조양시의 쌍탑을 보기로 했

            북성 승덕시에서 요녕성 조양시까지 약 10시간                    다. 조양쌍탑은 현재 요녕성 조양시 쌍탑구 모
            에 걸쳐 옛길을 살피면서 난하(灤河)의 흐름과                    용가에 위치해 있는데, 약 300미터의 거리를

            우하량 유적지를 살핀 것이었다. 6일차인 오늘                    두고 남북으로 배치된 탑이다. 본래 쌍탑구는

            은 조양시에서 의무려산을 넘어 북진시로 가는                     조양현성(朝陽縣城)의 일부로 삼좌탑으로도 불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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