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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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요나라 이전에는 오후                    지리적으로는 요서지역에 위치해 있다. 문헌에

            에 답사 예정인 요하 서쪽에 있는 의무려산을                     는 의무려(醫無閭), 의모려(醫巫閭), 무려(無閭) 등으
            기준으로 요서, 요동을 나눴다는 기록도 있다.                    로 나타나는데, 『주례(周禮)』에서는 이 산을 동

            이처럼 고대 요동·요서의 기준은 요수(遼水)나                    북지역의 진산(鎭山)으로 언급하며, 산신 제사의

            패수(浿水)를 어떤 하천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                    중심지였음을 시사하고 있다. 의무려산은 이
            라질 것이다.                                      름 자체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의(醫)’는 약

                                                         (藥)을, ‘무(巫)’는 무속을 상징하는데, ‘려(閭)’는
            치유와 영적 활동의 중심지 의무려산(醫巫閭山)                    마을이나 지역을 의미해서 이곳이 치유와 영적

              조양쌍탑을 보고 의무려산 동쪽에 위치한                      활동의 중심지였음을 추정케 한다.

            북진시의 북진묘를 향해 출발했다. 3시간 정
            도의 버스길이다. 2시간 정도 달려가면 금주시                     특히, 의무려산과 관련된 주요 지역으로 서

            이현성을 만난다. 이현성은 의무려산 서쪽에                      쪽에 위치한 부신(阜新) 사해(査海)유적에서 출토
            위치한 곳으로 북동에서 남서로 뻗은 의무려산                     된 석퇴룡(石堆龍)과 마노[赤玉] 유물은 동이족 문

            으로 인해 대릉하의 물길이 남북으로 흐르는                      화와 의무려산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후

            구간이다. 잠시 대릉하 습지공원을 살펴보고                      한서』에서 동이족 계통으로 분류되는 부여와
            다시 출발해 1시간 정도를 더 달려 의무려산을                    읍루에서 적옥(赤玉)이 많이 난다고 기록된 것을

            동서로 가로질러 넘어갔다.                               보면 마노 생산지인 의무려산과 부신 사해유적

              의무려산(醫巫閭山)은 요녕성에 위치한 산으로                   과 관련설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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