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대한사랑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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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0년 조선 아동들 역사교육 시작                          이지만, 그보다 더 이전에 단군(檀君)이라는 사람

            : 단군은 중들의 망발, 한반도 북부는 지나의 영                   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따금 믿지 않는 사람이 있
            토, 한반도 남부는 왜의 영토                              다. 때문에 여기에서 한마디 해야 한다.(중략) 위의

                                                          전설 내용이 불가사의하여, 불교 설화와 겹치는

              3·1만세 현장을 직접 목격한 총독부는 조                     부분이 많다는 것은 얼핏 보아도 알 수 있으며,
            선인 역사교육 목표를 “조선은 고대부터 철저                      또한 이 전설은 조선의 북부와 관계가 있고, 조선

            히 중국과 일본의 속국이었다는 인식과 일본                       의 남부에 관계가 없으므로, 신라 시대에 단군이

            과 조선은 하나의 조상으로 일본인의 지배를                       라는 존재는 전혀 존숭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당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보호 받는 것”임을                     확실하다. (중략) 이 전설이 허무맹랑하고 터무니

            교육 강령으로 밝혔다.                                  없고 믿을 수 없는 것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라고,
              단군이 한국사에서 배제되고 삭제된 최초의                      아울러 이 전설이 승려의 손에 의해 날조된 것이

            역사서가 바로 조선총독부가 진행한 정식교육                       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근래에 본국
            교과과정의 교과서인 『심상소학역사보충교재』                       에 있는 학자들의 연구도 역시 모두 동일한 결과

            아동용과 교수 지침서인 『심상소학일본역사보                       를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이 전설

            충교재교수참고서』이다.(여기서 ‘심상’은 항상 찾아                  을 본문 내용에 채택하지 않았으며, 참고로 이 비
            야 할 교재, 즉 학생들의 머리와 마음속에 아로새겨야 할               고 부분에 부기(附記)한다.

            교과서란 의미다)                                              - 『심상소학일본역사보충교재교수참고서』

              이 교과 과정부터 조선의 아동들은 단군을                       상고(上古) 시대의 조선반도 비고(備考) 단군(檀君) 전설
            거짓 역사로 교육받고 북부는 고조선으로 중

            국인이 다스린 기자조선, 위만조선, 한사군을

            거치면서 위(魏)나라, 진(晉)나라의 속국이었고
            남부는 고조선이 아닌 삼한, 원래 한민족이 살

            던 지역으로 임나일본부의 통치를 받았던 역사

            임을 교육받게 된다. 현재의 한국사교과서와
            동일한 고조선 영역범위가 이 시기에 본격적으

            로 교육된 것이다.



              조선 반도에서 나라를 이룬 사람 중 가장 오래 전

              부터 전해지는 사람은 앞에 기록되어 있는 기자                      『심상소학역사보충교재』       『심상소학일본역사보충교재교수참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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