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대한사랑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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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있다고 적혀있다. 성을 갖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또 다른 목적은 아마 이 섬의 주인공이라고
도 할 수 있는 월독명(月讀命, 쓰쿠요미노 미코토)을 밝달의 땅 위에 세워진 주길신사
숨기려고 하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일 대마도와 일기도를 거쳐 다음 뱃길은 밝달
본 본토에서도 거의 발견되지 않는 월독명을 의 땅, 하카타(博多)를 향한다. 복강시(福岡市, 후쿠
모신 신사가 스미요시신사(주길신사)에서 조금 오카시, 앞으로 후쿠오카시로 표기)에 세워진 주길대
떨어진 섬 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사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본 3대 주길신사
이 섬의 주인공이 월독명이었다는 것을 반증한 중 하나이며, 축전국(筑前國, 치쿠젠코쿠)의 제 1궁
다. 으로도 유명하다. 이 신사도 대마도의 주길신
그렇다고 하여도 주길신사가 일기도에서 주 사와 같이 『연희식』에 기록된 신사로 중세에는
요 신사로 살아남은 덕에 우리는 한국에서 일 “주길본사(住吉本社)” 혹은 “일본 제1주길궁(日本
본으로 가는 뱃길에 일기도가 존재했음을 분명 第一住吉宮)”이라고 불렸다. 현재는 내륙에 위치
히 인식할 수 있으므로 모든 일이 음양의 양면 한 듯이 보이지만 고대에는 다른 주길신사와
밝달의 땅, 하카타에 현존하는 주길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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