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대한사랑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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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신사탐방(6)











             글. 이보순(대한사랑 고베지부 부지부장)





            한반도에서 구주로의 두 가지 바닷길


              비행기가 발달한 지금, 해외여행을 갈 때 주                    한반도 내에서 출발하는 고대의 해양 루트

            된 이동 수단은 비행기지만, 인류는 오랜 시간                    는 크게 두 가지 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
            동안 배를 통해 장거리를 이동했다. 우리 조상                    다. 그 첫 번째가 거제도에서 출발하여 대마도

            들이 한반도에서 구주로 넘어올 때도 역시 주                     와 일기도를 거쳐 구주 사가현(佐賀縣)에 있는
            된 교통수단은 배였고, 바닷길을 확보한다는                      당진(唐津, 카라쓰)으로 들어오는 루트였다. 당진

            것은 물자와 인적자원의 이동, 곧 권력을 확보                    이라는 지명이 현재는 당나라 당(唐)을 쓰지만,

            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이번에 살펴볼 주길                     예전에는 우리나라의 한(韓)자를 썼었다. 일본
            대사는 이런 고대의 바닷길 위에 세워진 신사                     이 지금도 한국(韓國)이라고 쓰고 ‘카라쿠니’라

            로 주길대사가 위치하는 곳은 곧 한반도와 일                     고 읽는 것을 보면 이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

            본열도 간의 교역 거점이었다.                             다. 한자를 당나라 당자로 바꾼 것은 남북국




























                                                                고대 배달 민족의 주요 이동 경로 ⓒ구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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