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대한사랑 8월호
P. 57

2025. 8

            시대 이후, 당나라를 인식한 일본이 한국의 한                    큐우슈우)를 통해 출운(出雲, 이즈모)지역으로 올라

            자를 당나라 한자로 바꾼 것으로 여겨진다. 이                    가는 길이었다. 북구주 지역의 유적과 유물, 그
            곳 당진부터는 지난 호에서 살펴본 이도국(伊都                    리고 출운 지역과 한반도의 연관성을 생각해

            國, 이토코쿠)을 통해서 내륙으로 대분현(大分縣, 오                볼 때 이 루트 또한 배달국, 단군조선 때부터

            오이타켄)까지 이동한 후, 거기에서 다시 배를 타                  사용되던 항해 루트였다고 여겨진다. 특히, 일
            고 뢰호내해(瀬戸内海, 세토나이카이)를 거쳐 대판                  본에서 철의 신을 모시는 병주신사(兵主神社)의

            (大阪, 오오사카, 이후 오사카로 표기)의 난파(難波, 나             분포가 이 루트를 따라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니와)지역으로 들어갔다. 이 길은 『위서(魏書)』에                 볼 때, 고대에는 이 항로가 첫 번째 항로보다도

            실린 것처럼 중국 지역 사람들이 나라에 있던                     더 주된 항로로 이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왜나라에 들어오는 길이기도 했다. 이후, 왜나
            라라고 불렸던 시대뿐만 아니라 일본이라고 불                     바닷길을 따라 세워진 주길신사

            리게 된 이후에도 한반도와 교역하는 데에 있                      주길신사는 이 두 가지 항로 중에서 첫 번째
            어 주요 항로로 이용되었는데, 특히 신라가 한                    항로 위에 나열되듯이 세워져 있는데, 주길신

            반도를 통일한 이후에는 신라와의 교역 중심                      사의 분포를 놓고 생각해 보면, 단군조선 시대

            루트로 활용되었다.                                   까지만 해도 구주의 내부를 육로로 이동한 후,
              두 번째 길은 김해 쪽에서 출발하여 대마도                    대분현을 통해 뢰호내해를 항해하던 바닷길이

            를 거쳐, 지난 호에서 살펴봤던 충도(沖島, 오키노                 사국시대를 거치면서 복강시(福岡市, 후쿠오카시,

            시마)를 거쳐, 구주의 북쪽인 북구주(北九州, 키타                 이후 후쿠오카로 표기)-하관(下關, 시모노세키)-뢰호내




























                                                              세토내해를 따라 존재하는 주길신사들 ⓒ구글지도

                                                                                              57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