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대한사랑 8월호
P. 51

2025. 8
                                                                                              2025. 8
                                                         헝가리는 동서 유럽이 만나는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헝가
                                                         리 정부는 정책적으로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적

                                                         극 환영하여 현재 삼성전자와 한국타이어, SK

                                                         온 등을 비롯하여 한국의 여러 기업들이 헝가
                                                         리에 공장을 세우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

                                                         기업의 투자로 인해 헝가리인들도 한국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음은 물론이

          성 클리멘트가 세운 수도원 학교터 북마케도니아 오리드에 위치해 있다.         다.

                                                          오늘날 헝가리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마자르족은 9세기 말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지

            였다. 그는 클리멘트 일파의 슬라브어 문예 운                    역으로부터 헝가리로 들어와 이 지역을 정복
            동을 적극 후원하였다.                                 하였다. 당시 이 지역은 ‘판노니아’라고 불렸는

              이러한 기독교화 정책은 슬라브족과 불가르                     데, 로마제국 시대에는 훈 제국의 본영이 있었

            족의 통합을 촉진하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기                     던 곳이며 6세기 중엽 이후에는 아바르족이 자
            독교를 받아들인 이후 불가리아는 불가르 전                      리 잡고 있던 곳이기도 했다. 아바르 제국은 9

            사 귀족이 지배하던 유목민 스타일의 국가에서                     세기 초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 대왕의 공격
            기독교를 기반으로 하는 중세 유럽 국가로 차                     으로 멸망하고 그곳에는 판노니아 변경령(변경

            츰 변모해 나가게 되었다. 수적으로 소수였던                     령을 ‘마르카’라 하였다)이 세워졌다. 후일 샤를마뉴

            불가르 전사 귀족은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                      의 손자대에 프랑크 왕국이 동서로 분할되면서
            는 슬라브족의 문화에 동화되어 갔다. 그리하                     판노니아는 동프랑크 왕국에 속하게 되었다.

            여 슬라브족과 별개의 종족으로서 국가와 사                      판노니아를 정복한 마자르족은 언어 분류상으
            회를 지배하던 불가르족의 종족적 정체성과 그                     로 우그르어(Ugric)족에 속한다. 우그르어는 핀

            전통적 종교도 점차 모습을 잃게 되었다.                       란드인들이 사용하는 핀어와 함께 우랄어족에

                                                         속하는 언어이다. 우그르어에서 나온 오늘날의

                헝가리                                      헝가리어는 유럽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들과는
              헝가리는 불가리아와는 달리 현재 한국과 경                    전혀 다른 이질적인 언어이다. 그래서 마자르

            제적으로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불                    족의 헝가리를 ‘언어학상의 고립된 섬’이라고
            가리아와 헝가리 모두 유럽연합 회원국이지만,                     부른다. 마자르족은 우랄어라는 명칭에서 짐작



                                                                                              51
                                                                                              51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