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대한사랑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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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말선초 인물 열전(7)
물계서원(勿溪書院)과 창녕 성씨
경상남도 창녕군 대지면 모산리 79에 가면 물계서원(勿溪書院)
이 있다. 1712년(조선 숙종 38)에 지방 유림의 공의로 성송국(成松
고 國), 성삼문(成三問), 성담수(成聃壽), 성수침(成守琛), 성운(成運), 성제
려 원(成悌元), 성혼(成渾), 성윤해(成允諧) 등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
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신 곳이다. 서원은 조선시대에 유
충 교의 성현(聖賢)에 대한 제사를 지내면서 학문을 연구하는 사설
교육 기관으로 오늘날의 사립대학교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신 서원은 지역공동체의 유림이 주체가 되어 건립하지만, 물계서
원은 창녕 성씨 가문에 의해서 창건되었다.
두 물계서원 원정비(院庭碑)의 비문을 찬한 이복원(1719~1792)은
정조 때 우의정, 좌의정을 역임한 문신으로 학행이 있었다. 그
문 가 쓴 원정비문에는 서원에 배향된 창녕 성씨 19명의 학문적
자 업적을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물계서원에서 조상을
장 모시고 제사 지내는 것을 보고 “고금에 창녕 성씨 일가뿐이며,
천하에 물계서원 하나뿐이다. 아, 거룩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절 성
사
공 제,
이 물계서원
되
다
글. 최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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