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대한사랑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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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되었지만, 언젠가 산서성을 다시 찾으리라 결                     서성이다. 이에 본 답사는 요의 당나라 도읍 평

            심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귀국했던 기억이                      양으로 알려진 임분시 일대와 순이 도읍했던
            있다.                                          곳이자 능묘가 있는 운성시 일대 유적 등을 탐

                                                         방하여, ‘중화’ 세계관이 출발한 중심지의 현장

            중국 고대사의 현장을 찾아서                              감을 확인해 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2025년 7월 산서성을 다시 찾았다. 전통조

            경학회에서 주관한 해외답사를 통해서였다. 답                     임분(臨汾) 요묘(堯廟)

            사 주제는 ‘중화문명 발상지 산서성의 역사문                      산서성 성도인 태원에서 황하를 향하여 내
            화와 인문경관’이다. 제법 주제가 거창하다. 그                   려오면 임분(臨汾)이란 곳이 나온다. 바로 요임

            도 그럴 것이, 산서성은 요순우의 본향으로 알                    금의 도읍 평양(平陽)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지
            려져 있으며, 황하를 따라 신석기시대 유적지                     금과 같이 ‘임분’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수나라

            들이 발견되어 중국 문명이 발흥했다고 믿어지                     때 임분군으로 개명된 데서 유래한다. 요의 당

            는, 이른바 중국 역사상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나라는 본래 분하(汾河) 서쪽 기슭에 있었다고
            곳이다. 사마천   사기   「오제본기」의 황제 헌                 하지만 진(晉) 혜제(惠帝) 때 동쪽으로 옮겼고, 당

            원에서 요순이 활동한 주무대가 다름 아닌 산                     현경(顯慶) 3년(685)에 지금 자리로 옮긴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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