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대한사랑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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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제릉 순제무금상(순제탄금상)




            제릉은 순이 죽었다는 명조를 후대에 명조강의                     주로 나누어 다스렸음을 상징한다고 한다. 모

            지명과 일치시킨 것인데, 추정된 것일 뿐 여전                    두 관광객에게 중화의 시원 역사를 교육시키는
            히 논란이 있다. 현재의 사당은 당(唐)의 시기인                  상징물로 신설된 것들이다. 광장의 끝에 설치

            738년에 처음 만들어졌고 그 이후 여러 차례에                   된 ‘순제무금상(舜帝撫琴像: 거문고를 타는 순임금상)’

            걸쳐 중건되어 전하고 있다.                              역시 평소 오현금(五絃琴)을 즐겨 연주했던 순
              순제릉은 요묘와 마찬가지로 관광구역인 경                     임금의 고사를 형상화한 상징물이다. ‘대순탄

            구(景區)와 능묘가 위치한 능구(陵區)로 나뉜다.                  금(大舜彈琴)’은 순의 효심이 지극했음을 나타내

            입구에 들어서면 순제대로(舜帝大道), 순제광장                    는 사자성어로서, 역사에 자주 오르내린 고전
            (舜帝廣場)의 경구를 통과해야 능묘영역에 도달                    적 소재이다. 이는 순이 부모님과 이복동생에

            할 수 있다. 40도에 육박한 무더운 날씨에 일                   게 죽임을 당할 뻔한 일이 있었음에도 평소처
            행은 카트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순제광장                     럼 거문고를 연주하면서 부모님께 효도를 다하

            을 통과하다 보면 동서 길이 200m, 남북 너비                  고 이복동생을 진심으로 아꼈다는 이야기에서

            150m. 광장 중앙에는 거대한 화단이 있고, 순                  유래한다. 『사기』 「악서(樂書)」와 『예기』 「악기
            임금 시대의 번영을 표현한 부조 12점이 전시                    (樂記)」에는 “옛날 순이 오현금을 만들어 남풍(南

            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높이 약 10m의 용기                 風)을 노래했다”는 기록이 있다. 남풍가는 “남
            둥 12개도 있는데, 이것은 순이 천하를 12개                   풍의 훈훈함이여 우리 백성의 고초를 풀어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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