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대한사랑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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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전방후원분이 있다는 사실이 인하대 복기대 교수의 이끼섬 연구 서적에서 공개되었다.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는 지역에 역사의 비밀을 품고 있는 고분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
이다.
한일 고대사가 대마도 중심에 많이 치중되어 왔으나, 그동안 외부로 공개되지 않았
던 이끼섬에 대한 유적이 최초로 소개되어 주목을 받았다.
전방후원분 조성 세력은 가야·백제와 연합한 세력
큐슈의 또 다른 지역에는 전방후원분의 피장자가 백제와 연결되었다는 것을 증명하
는 고분이 존재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미야자키현의 사이토바루 전방후원분은 가야
와 접목된 유물이 발굴되었는데, 구마모토현에 소재하고 있는 에타후나야마고분(江田船
山)에서는 백제의 금동관모가 같이 발굴되었다. 주로 한반도 남부 백제 문화권에서 발
굴되는 관모인데, 큐슈 전방후원분에서 발굴된 것이다. 현장을 찾은 학자들과 이 부분
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였는데, 이 지역이 과거 백제의 담로 역할을 한 고위 간부의
무덤일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좌)사이토바루 고분군의 전방후원분. 일본의 왕가와
관계된 고분군으로 한국의 초기 전방후원분처럼 나지
막한 높이의 규모다.
(우)백제계 금동관모(에타후나야마 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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