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대한사랑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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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기되었고 가야는 임나로 표기되어 있다. 독도에 대한 일본학계의 그동안의 접근법을

                       본다면 앞으로 가야와 임나에 대한 방향성도 짐작할 수 있다. 독도 소유권을 논쟁 대상
                       으로 국제사회에 알리면서 국제법의 영향권으로 끌어 들이고 한국 학자들을 통해서 독

                       도 한·일 공유론까지 주장케 하는 단계까지의 성과를 거둔 일본이다. 하지만 임나일본

                       부설 관련 문제는 한·일간에 너무 큰 논쟁거리라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기에 우선 경상
                       도, 전라도 지역에 『일본서기』 고대 지명 비정 작업을 바탕으로 전방후원분을 왜계 무

                       덤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본학계와 그 학맥들이 진행할 수 있는 현 단계의 카드로 보인
                       다.




                        전방후원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앞으로 한일 고대사 복원을 위해 꼭 선행할
                       과제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선 영산강 문화의 백제 영역으로 흡수되기 이전과 이후

                       의 문화를 연구하여 고대 왜를 형성하는 과정을 다시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큐슈에 존재하는 전방후원분에서 가야, 백제 등과 연계된 유물이 출토되고 주변에서는

                       고구려와 신라 관련 유적도 출토되고 있기에 전방후원분이 고대 왜의 전형적인 묘제라

                       고 이야기 할 수 없으므로 이는 고대 문화전파와 교류 형태로서 다시 연구가 필요한 부
                       분으로 보인다. 일본이란 국가가 탄생하기 이전의 여러 소국 형태로서 존재한 왜는 결

                       국 한반도의 이주 세력이기에 한반도와 왜 열도 사이는 서로간의 소통로가 분명히 존

                       재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현 한일 사학계는 이 점에 대해 묵언한 채 왜의 존
                       재를 일본의 고대 역사로만 연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성격을 달리한다고 주

                       장하는 임나일본부 문제를 거론한다. 결국은 한반도 남부에 미친 고대 일본 영향력을

                       주장코자 하는 의도인 것이다.
                        전방후원분 조성 세력은 틀림없이 당시 열도와 한반도 남부를 오가는 세력이었다.

                      영산강 세력을 주축으로 가야와도 접목되고 후에는 백제와도 접목된다. 그리고 그 세
                       력은 규합 단계를 거쳐 일본이란 국가 탄생 단계로까지 이어졌다. 그렇기에 기존에 강

                       조된 삼국 문화의 일본열도 교류보다도 더 근원적인 한일고대사 형성을 논할 수 있는

                       유적이 한국과 일본의 전방후원분이라고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고 새로운 시각의
                      연구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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