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대한사랑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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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아 대한민국대사관에서 전수식을 했죠. 그 이후에 에티오피아 국영방송에 나가서

            여러 번 토크쇼를 하기도 했어요. 그때 제가 영감을 받았어요. 세계 각국에서 웅변대회
            에 참가한 분들이 각 나라에서 한국어를 배우게 된 계기나 웅변대회에 대해서 현지어

            로 홍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거예요. 그래서 작년 28회 대회를 라오스에서 할 때

            는 라오스 교육체육부하고 공동 주최를 했죠. 그때는 프랑스에서도 참여했는데, 국무
            총리상은 동티모르 연사가 받았어요. 이번 29회 대회에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도 참여했어요. 그리고 아프리카에서는 에티오피아와 지부티, 아시아권에서는 인도와
            스리랑카, 동티모르, 그리고 동남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참여했어요. 그다음에 중앙아

            시아에서도 지난해부터 참여하고 있는데,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

            기스스탄이 참여했죠. 그리고 중국과 일본, 호주에서 참여해서 이번에 24개국이 참여
            를 했습니다.



            최원호 :  <세계한국어웅변대회>는 언제부터 시작한 건가

            요?

            김경석 : 현재 쓰는 ‘세계한국어웅변대회’라는 명칭으로
            는 제9회 대회인 2004년부터 열었습니다. 그런데 ‘세계’

            라는 말을 처음 쓴 것은 제2회 대회(1997년)였던 ‘세계 한

            민족 우리말 웅변대회’때부터 입니다. 그 이름으로 진행
            하다가 9회 때부터 ‘세계한국어웅변대회’라고 명칭을 바

            꿨죠. 코로나 시기에 한 번 건너뛰고 올해가 29회가 됐습

            니다.



            최원호 : 예. 90년대부터 한국어웅변대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김경석 : 제가 1993년 8월에 중국 길림성 용정시 인민정

            부문화국과 자매결연을 맺기 위해 거기를 간 적이 있어
            요. 그때 가서 보니까 조선족들이 우리 말을 사용하면서

            우리 문화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어투가 전부 북한 말
                                                                    (위)제2회 대회(1997년) 이미지
            을 사용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서울 표준말을                          (아래)제9회 대회(2004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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