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대한사랑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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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요. 외국인들에게 웅변대회 참가 기회를 줄

                       때 여러 명에게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가 시작하게 되었어요. 한국어가 좀 부족하

                       고 자신감이 없으면 앞에 나서기 힘들어 하

                       잖아요. 그런데 여럿이 함께 하면 친구 따
                       라서 나갈 수도 있잖아요. 나중에는 자신감

                       이 생겨서 혼자도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 입장에서도

                       여러 명에게 기회를 주면 호응도가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죠.
                                                                                         『연설법방』

                       최원호 : 그런데 ‘웅변(雄辯)’이란 말은 언제부
                       터 쓴 용어인가요?

                       김경석 : 1907년 안국선이 쓴 『연설법방』에서 처음 ‘웅변’이라는 말을 사용했어요. 그

                       런데 웅변은 스피치와 다르게 공익성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옛날에 독립
                       운동을 했던 분들 중에 웅변을 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대통령을 역임한 분 중에서

                       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최초의 웅변 학원인 ‘동양웅변전문학원’의 원장을 하

                       시기도 했죠. 그리고 저는 웅변이 우리나라 경제 부흥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광복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완전히 폐허가 된 나라에서 국민 계몽과 단결을 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죠. 6~70년대 북한과의 정치 체제 대립 속에서 반공정신을 함양하는데도

                       일조를 했고요. 그런 운동을 통해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데 웅변이 기여했다고 생각
                       합니다.




                       <세계한국어웅변대회>의 역할과 계획
                       최원호 : 요즘은 한류가 말 그대로 열풍입니다. 앞으로 <세계한국어웅변대회>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이고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경석 : 예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웅변을 구태의연한 걸로 생각

                       들을 많이 합니다. 저는 ‘웅변’이라는 말이 참 아름다운 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의

                       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웅변은 막 큰 소리로 자기주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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