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대한사랑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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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 한편으로는 글로벌시대를 맞아 재외동포 자녀들의 정체성 문제와 함께 두 나
라를 모두 이해하고 소통하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필요한 시대이기
도 하죠.
김경석 : 그렇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 문제는 깊이 있게 고민할 때라고 봅니다. 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이 현지에 적응하려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현지 국적을 취득하는 경
우가 많았잖아요. 그럼 이 사람들의 자녀들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볼 것이냐? 그리고 우
리는 이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 것이냐? 이것을 우리 정부가 고민하고 그런 사람들을 위
한 정책이 지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들었는데, 해외에 있는 안중
근 의사의 손녀가 한국말을 전혀 못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 책임이 대한민국 정부
한테도 있다고 보는 거예요. 독립운동 과정에서 그 자손들이 생존을 위해서 이민을 갔
어요. 그럼 이제는 우리 정부가 그런 분들을 찾아내서 보상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 위
인들의 자녀가 한국어를 못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새로운 시도, 제화(諸話)웅변
최원호 : 이번에 제가 감명 깊게 본 것이 단체팀이 하는 제화웅변이었어요. 그건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건가요?
김경석 : 제화웅변은 쉽게 말하면 단체웅변이죠. 한 팀이 5~6명도 있지만, 많게는 15명
이 한 팀이 돼서 웅변을 하는 겁니다. 제가 처음 제화웅변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있어
(좌) 심석초 단체 웅변
(우) 베트남 대학부 단체 웅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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