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대한사랑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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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을 모시는 신사가 있었다고 주장하였는데, 그

                       중심 세력이 가야(伽耶)였다고 한다. 일본 학계의
                      입장을 따라가는 현 한국 사학계와 초기 일본열

                       도 유적을 조사했던 북한 학자의 주장과의 어긋

                       나는 부분이 바로 당시의 이 주체세력에 관한 것
                       이다. 이 당시 일본이란 국가도 없었으며 왜의 많

                       은 세력이 별도 존재하며 소국을 형성하여 활동
                       하였고 이 세력을 규합하기 시작한 것이 야마토

                       정권이었다. 그렇기에 정확히 말한다면 야마토

                       정권도 토종집단이 아닌 도래인 집단인 것이다.
                       이 세력이 7세기에 일본으로 태어난 것이다. 이

                       러한 한일고대사의 가장 단순하고 명확한 역사                        한반도인의 왜 열도 도래사를 연구한 (고)최재석
                                                                       교수의 저서. 일본사료에 등장하는 한반도인의 이
                       인식을 뒤로 하고 현재의 한국과 일본을 기준으
                                                                       주역사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로 그 묘제의 기원을 다툰다는 자체가 어이없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전라지역 전방후원분의 진실

                        필자는 이러한 한일고대사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전방후원분을 단순히 책이나 온
                       라인 글, 학자들의 발표 논문에서 연구하는 것을 벗어나 ‘직접 현장에 가서 보자’고 계

                       획하여 찾아다닌 지가 3년이 넘었다. 지방 강연을 하러 가면 반드시 일정 전후에 그 주

                       변 지역의 전방후원분을 찾아다녔다. 주소지가 명확하지 않고 정글처럼 얽혀진 숲 속
                       에 있는 경우가 많기에 그 주변 지역을 찾아 헤매고 다니기 일쑤였다. 여름철엔 땀이 비

                       오듯 하고 모기들과 싸워야만 했다. 그렇게 전라지역의 고분 현장답사를 통해 그 크기

                       와 양식 형태 등을 완전히 파악하다보니 한일학계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다른 현실을
                       많이 직면하게 되었다. 국내 학자들이 한국의 전방후원분을 6세기 왜인의 무덤으로 주

                       장하는 이유는 북큐슈형 석실과 비후형석실(肥後型石室)이 전라지역 고분에 있다는 이유
                       이다. 횡혈식 석실의 형태로 이야기되는 비후형석실은 5세기 말~6세기 전반에 걸쳐 일

                       본 규슈의 히고(肥後, 현재의 구마모토현) 지역에서 기원한 석실 양식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

                       양식이 전라남도의 영산강 유역에 축조된 영산강형 석실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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