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회원가입

역사뉴스

[신간] 이찬구 박사의 『새로운 광개토태왕릉비 연구』

새로운 광개토태왕릉비 연구 = 이찬구 지음.

한일 역사전쟁이 치열하다. 한일 고대사의 왜곡을 바로잡는 중심에 광개토태왕릉비가 있다.  지금도 일본은 광개토태왕릉 비문을 왜곡 해석하여 현재 역사교과서에 싣고 있다. 대부분의 일본 역사교과서에서 광개토태왕비문 사진을 볼 수 있다.  소위 ‘임나일본부설’의 도구로 쓰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비문을 왜곡하여 4세기 후반에 왜가 한반도 남부지역 특히 가야에 일본부(日本府)라는 기관을 두어 직접 지배하였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고 있다. 

광개토태왕비문의 판독 중심에 있는 것이 이른 바  '신묘년조'다. 

‘倭以辛卯年來渡海破百殘( )( )新羅以爲臣民’

이찬구 박사는 중국 지린성 광개토왕비 판독과 관련해 학계 논쟁이 이어지는 이른바 '신묘년조'를 새롭게 해석했다. 대전대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신묘년조 '이왜이신묘년래도해파백잔□□'(而倭以辛卯年來渡海破百殘□□) 문구에 주목했다. 이 문구는 '왜가 신묘년에 바다를 건너와 백제 □□를 깨뜨렸다'로 번역돼 임나일본부설 근거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에 국내 학계는 이 문장에 고구려라는 주어가 생략됐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민족사학자 위당 정인보 선생은 이 문장을 ‘왜’가 아닌 ‘고구려’를 주어로 하여 ‘왜가 신묘년에 고구려를 침략하여 왔으므로 고구려가 공략하여 왜를 무찔렀다’고 해석했다.

저자는 1907년 에두아르 샤반느가 남긴 광개토왕비 탁본을 검토해 '왜'라는 글자가 심하게 손상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전에도 '왜' 자가 변조됐다는 견해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그는 "왜(倭) 자에 조작·변조 가능성이 있으며, 원형은 임금 제(帝)로 봐야 한다"며 '파백잔□□'에서 그동안 읽지 못했던 부분은 '연왜'(連倭)로 추정된다고 주장한다. 이어 "신묘년조에서 왜는 주어가 될 수 없고, 고구려의 제(帝)가 백제와 왜를 공격했으며 신라는 그 보호 대상이 됐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이찬구 박사의 새로운 해석이 광개토태왕릉비에 대한 해석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아울러 300쪽이 넘는 책속에서 광개토태왕비문과 고구려의 역사 본질을 깨우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개벽사. 324쪽. 2만8천원.

박찬화  multikorean@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역사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윤창열 이사장]소서노와 백제의 건국 뭉개구름 2024-03-24 2,663
공지 남원을 임나일본부설에서 구한 공로자에 감사패 및 공로패 수여 뭉개구름 2024-03-07 3,773
공지 [취재] 『전라도 천년사』 배포 무기한 연기 뭉개구름 2024-02-17 5,416
공지 2024년 대한학술문화제 공모논문 선정 심사 결과 조광선수지 2024-02-01 5,792
공지 환단고기 북 콘서트 [빛의 바람]편 천만 시청 대한사랑 구독이벤트 당첨 결과 조광선수지 2024-01-24 6,326
공지 [윤창열 대한사랑 이사장] 갑진년(2024) 신년사 뭉개구름 2023-12-30 9,887
공지 김정호 국회의원, 가야사 복원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 할 것 보은이 2022-07-15 30,954
150 잊혀진 영웅 서일 장군 동상 제막식 및 기념 강연회 개최 역사광복 2024-03-14 197
149 올해 공개하겠다던 전라도 천년사, 발간 무기한 연장됐다 대한사랑 2023-11-02 656
148 국회 문체위, “'전라도천년사' 수정·발간돼야”...광주전남북도에 서한문 발송 대한사랑 2023-10-23 468
147 [김상윤의 '전라도천년사' 톺아보기(마무리)] "주류강단사학계 '일본서기' 애지중지" 대한사랑 2023-10-23 466
146 한반도인의 일본 이주 고대사를 따라서 (출간서적) 대한사랑 2023-10-23 723
145 "국립중앙박물관, 일제 식민사관 '한4군 평양설' 그대로 기술" 대한사랑 2023-10-23 710
144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한국 16번째 세계유산 (동아 2023-09-17) 대한사랑 2023-10-20 573
143 부산시 “고조선은 부산역사와 직접적인 관련없다”…‘역사 쿠데타’적 발상 대한사랑 2023-10-20 2,358
142 가야 불교는 언제왔나 삼국유사 살펴보자 2023.06.26. 대한사랑 2023-07-01 861
141 식민사학 문제는 지금도 진행형 2023.06.28. 대한사랑 2023-07-01 825
140 윤명철 교수 “서양사람들도 한국을 알고 싶어한다”...美예일대 최초특강 역사광복 2023-02-22 1,079
139 김정호 국회의원, 가야사 복원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 할 것 보은이 2022-07-15 30,954
138 남원만인 정신문화선양회 외 27여개 시민단체 "기문삭제하라" 성명서발 표 역사광복 2021-08-04 1,997
137 남원 가야 고분군 , 일본서기 기문으로 해설하여 유네스코 등재 시도. 관련비판기사 역사광복 2021-08-04 1,720
136 가야사 정립 위한 제언④ 임나의 위치는 어디인가 대한사랑 2021-07-13 1,722
EnglishFrenchGermanItalianJapaneseKoreanPortugueseRussianSpanishJavane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