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대한사랑 15호(202503)

인 총 50권으로 된 일본의 법전으로 가장 앞 부분인 1~10권에는 천신지기(天神地祇)를

모시는 법에 관해 정리되어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제9권과 10권은 「신명장(神名帳)」
이라고 하여, 그 당시 일본 정부에서 중요시 여겼던 신사들이 정리되어있는데, 공식적

기록으로 가장 오래된 신사명부로서 특히 식내사(式內社, 시키나이샤)라고 하여 유서 깊은

신사로 인정해 준다. 『연희식』「신명장」에는 전국 2,861개의 신사가 기록되어 있는데,
그중에 가장 많은 신사가 기록된 곳은 나라(奈良)를 중심으로 한 야마토 지역이며, 구주

(九州, 큐우슈우)지역은 98개의 신사가 기록되어 있다. 그 중에 대마도는 29개의 신사가
적혀있어 구주 전역의 식내사 중 약 1/3을 차지한다. 대마도 옆의 일기도 또한 24개의

신사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곧 대마도와 일기도를 합치면 「신명장」에 기록 된 구주

전역의 식내사 중 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마도와 일기도가 평안시대
에만 해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졌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대마도에 있다고 기록된 29개 신사의 분포를 살펴보면 상대마도에는 16개의 신사

가, 하대마도에는 13개의 신사가 올라가 있다. 「신명장」의 신사 등급 중에서 가장 등급

이 높은 명신대사(名神大社, 묘오진타이샤)가 상대마도에는 2개, 하대마도에는 4개로 총 6
개가 대마도에 존재한다. 「신명장」에 기록된 29개의 신사 리스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연희식』「신명장」에 기록된 대마도의 식내사 ⓒ일본국립공문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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