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대한사랑_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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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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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이 한반도까지 진입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                      기와 온도가 달랐다. 내일부터 답사할 연산산

            는데, 우리 학계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맥 내륙로의 날씨를 미리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러나 현장 답사를 통해 중국 학계의 터무니

            없는 주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시대 연나                    고대 패수(浿水)로 추정되는 조백하를 보다

            라 수도 위치와 장성은 고조선의 서쪽 경계와                      4일차 답사는 어느 날보다 기대가 되었다.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나라 학계의 고                     구글 지도로 볼 때 하북평원(河北平原)과 동북 3

            조선 서계(西界)에 관한 적극적인 연구를 촉구해                   성을 가르는 연산산맥의 내륙 교통로를 따라
            본다.                                          이동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지도로만

              4일차 답사를 위해 숙소가 있는 북경시 북서                   볼 때 과연 이곳에 제대로 된 길이 있을까 하

            부에 위치한 창평구로 이동했다. 약 1시간 30                   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답사팀은 최
            분 이동해서 창평구에 도착했는데, 바람의 세                     대한 옛길을 따라 이동하기로 했다. 특히 연산

                                                         산맥의 내륙 교통로는 상고시대부터 고대 한·
                                                         중간의 문화 교류와 전쟁의 중요한 공격 루트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옛길과 주변 산의 형세,

                                                         그리고 작은 물길과 분지의 크기, 그 속에서 살
                                              위)유리하      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볼 때 문헌에 기
                                         아래)유리하 대교
                                                         록된 한 줄 한 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이다.
                                                          오늘 답사도 연산산맥의 내륙 교통로뿐만

                                                         아니라 주요 하천의 물길을 살피는 것이 주요

                                                         목적 중의 하나이다. 우선 조하(潮河)와 백하(白
                                                         河)가 만나 조백하(潮白河)를 이루어 발해만으로

                                                         나가는 물길의 흐름과 연산산맥에서 발원한
                                                         난하(灤河)를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난하와 조

                                                         백하는 민족사학계에서 고조선의 서쪽 경계인

                                                         패수(浿水)로 추정하는 강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답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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