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대한사랑_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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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해외유적지답사기 2025. 4
2025. 4
중국의 산과 강,
그리고 길을 살피다 ②
글. 최원호 학술이사
역사를 연구하는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산과 강, 길을 살피는 역사 지리 부문이다. 특히 한국 고대사를 이해
하기 위해 중국 동북 3성만이 아니라 산동성과 산서성, 하북성 등의 산맥과 강줄기, 오래된 길을 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024년 2월, 8일간의 하북성과 산서성 답사에 이어 2025년 1월에 산동성과 하북성, 요녕성
답사를 9일간 다녀왔다. 지난 호에 살펴본 산동성에 이어 하북성에서 주목할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창주구성(旧城)과 철사자상 만 오전에 창주구성(旧城)과 철사자상을 보기
2일차 일정을 마무리한 곳이 하북성 창주시 위해 일찍 움직였다. 숙소에서 창주구성으로
남피현에 있는 고피성 유지였다. 창주시는 하 가는 길에 여러 유전 채굴 시설들을 볼 수 있었
북성 동남부에 위치한 지급시로 하북평원 동남 다. 현재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반도에 사
부의 흑룡항하(黑龍港河) 유역에 있는데, 경항대 는 우리로서는 선조들이 역사를 영위하던 옛터
운하(京杭大運河)의 통과 구간이 가장 긴 도시로 에서 채굴되는 유전 시설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전체 운하의 8분의 1을 차지한다고 한다. 동쪽 마음을 들었다.
으로는 발해만과 접해있고, 북쪽으로는 천진 창주구성은 하북성 창주시 창현 구주진 동
시, 서쪽은 보정시, 남쪽으로는 덕주시와 인접 관촌 서쪽에 있는 옛 성터이다. 이 지역은 서한
한 도시이다. 시기인 서기전 202년, 남쪽에 부수(浮水)가 있다
3일차 답사는 주로 물길을 살피는 일정이지 는 이유로 부양현을 설치하고 유주(幽州) 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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