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대한사랑_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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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하늘이며 성인의 말은 곧 하늘의 말이다. 공경 로 가서 북향하고 선다.
은 한결같은 것을 위주로 하며 한결같으면 정성 협율랑이 중화지곡(中和之曲)을 연주하면 나무를
스럽고 정성스러우면 하늘을 감동시킬 수 있다. 태우고 요단(燎壇) 위에 소머리를 굽고, 음악이 따
지금 대사(大祀)를 당하여 백관과 집사들은 각자 른다. 상이 국궁(鞠躬) 사배(四拜) 흥(興) 평신(平身)
마땅히 삼가야 할 것이다.(『고종실록』 36권, 고종 34 을 한다.
년 10월 9일 양력 2번째 기사 ) 음악이 그치면 상은 관세위(盥洗位)로 가서 손을
씻은 후 황천상제 준소(尊所)에 가서 서쪽을 향해
1897년 10월 12일 새벽, 고종은 환구단에 선다. 협률랑이 숙화지곡(肅和之曲)을 연주하는 가
나아가 황천상제에게 고하는 친제를 올렸다. 운데 울창(鬱鬯)을 올린다. 상은 다시 황지지(皇地
『대례의궤』에 실린 원구 천제의 핵심 과정을 祗) 준소에 가서 역시 울로를 올린다. 상은 다시
보면 아래와 같다. 황천상제 신위로 가서 북향하여 엎드려 규를 꽂
고 세 번에 걸쳐 향을 올린 다음 찬(瓚)을 잡고 술
때가 되자 장례가 외판(外辦)을 무릎 꿇고 주청하 을 따른다.
니, 상이 면복(冕服)을 입고 나와 규(圭)를 잡고, 좌 다음에 옥백(玉帛)을 신위 앞에 올리고, 규를 잡고
남문을 거쳐 요를 깔아 만들어 놓은 임금의 자리 부복했다가 일어난다. 상은 다시 황지지 신위 앞
당시의 황궁우(皇穹宇)와 황궁우 내 황천상제(皇天上帝) 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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