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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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낙랑군 수성현에 갈석산이 있는데 장성이 소속된 능원시와 건평현에 걸쳐 있다. 먼저 박
시작하는 곳이다. 물관이 위치해 있는 건평현으로 향했다.
윤내현 교수는 한(漢) 4군 중의 하나인 낙랑 승덕에서 출발해 하북성 마지막 행정구역인
군을 지금의 하북성 창려현 일대로 추정하면서 평천시(平泉市) 평천현(平泉縣)까지 2시간 정도 걸
위 『태강지리지』 기록을 인용하여 낙랑군 수성 렸다. 거리로는 대략 길을 따라 85km 였지만
현에 있다고 한 갈석산을 현재 창려현 갈석산 산맥 안의 옛길을 따라 버스로 가는 시간은 짧
으로 주장한다. 그러면서 창려현 일대에서 경 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산맥 안의 길을 가다
계로 삼을 수 있는 하천으로 난하를 주목하면 보면 구글 지도 검색할 때는 생각할 수 없었던
서 위만이 건넌 패수로 본 것이다. 부분들이 보였다. 의외로 길을 따라 넓은 분지
승덕에서 하룻밤을 머문 후에 요령성 조양시 들이 많이 보였고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이루
로 출발하면서 잠시 무열하가 난하에 합류하 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해
는 합수 지점에서 강렬한 겨울 아침 태양 빛에 되었다. 고대에 충분히 작은 소국을 이루어 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았다. 난하가 위 아갈 수 있는 정도의 넓은 지역들도 보였다. 주
만이 건넜던 패수였다면 당시 고조선인들은 난
하에 피어오르는 겨울 아침 물안개를 2천여 년
간 나라를 지켜왔던 조상들의 숨결로 보지 않
았을까!
연산산맥의 내륙로를 가다
5일차 아침 일찍 숙소에서 출발해 피서산장
옆을 흐르는 무열하가 난하에 합수하는 지점 연산산맥 내륙로 주변 농사 모습
을 둘러본 것이 8시였다. 30분 정도 둘러본 뒤 요녕성 능원시 표지판
에 요녕성 조양시를 향해 출발했다. 오늘 답사
의 핵심은 하북성과 요녕성을 잇는 옛길인 연
산산맥의 내륙로를 둘러보는 것이다. 첫 목적
지는 연산산맥을 지나 요녕성 조양시에 위치한
우하량박물관이다. 홍산문화의 대표적 문화인
우하량 유적지는 행정구역상 요녕성 조양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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