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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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굴된 유적지에 대한 소개와 유물들이 가득했
다. 전시된 유물들을 꼼꼼히 살펴볼 여유가 없
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최소한의 시
간만 주어진 상황에서 중요한 유물들을 카메
라에 담기 바빴다.
우하량 여신묘와 우하량유지 제2지점
여신묘로 이동하기 위해 셔틀버스에 올랐다.
박물관에서 여신묘까지 오르막길로 약 1.7km
떨어진 곳에 여신묘 유적지가 있었다. 1983년
에 우하량 일대의 여신묘 유적에서 실물 크기
의 소조 여신두상이 출토되었다. 흙 속에 파묻
혀 있는 모습으로 발견되었는데, 황토질 점토
로 빚어 만든 소조상이다. 중국의 대표적 고고
학자인 소병기는 “여신상은 5,500년 전의 홍산
인이 진인(眞人)을 모방하여 조성한 신상(神像)으
로 후대인이 상상으로 창조한 신이 아니다. 여
여신묘 발굴 전경
신(女神)은 홍산인의 여조(女祖)로 중화민족의 공
여신묘 출토 여신두상
동 조상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는 『삼국유사』 「고조선기」 환웅사화
에 등장하는 웅족 여왕으로 추정할 수 있는 여
러 가지 정황 유물들이 함께 발굴된 곳이다.
여신묘에서 나와 마지막으로 둘러볼 곳이 우
하량유지 제2지점이다. 두 곳도 약 1.5km 떨어
져 있었다. 우하량 유적은 1979년 삼관전자 옥
기 부장묘의 발견을 시초로 현재까지 총 16개
지점이 확인되었다. 그중에 우하량 제2지점은
원형 제단과 방형 적석총을 볼 수 있는 것이 특
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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