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대한사랑 9월호
P. 47
2025. 9
지역을 개척한 한국인과 일본인들의 조상을 말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아는 사람만 알 수 있게
한 것이다. 따라서, 10월에 모든 신들이 출운에 감춰놓았다.
모인다는 이야기는 곧 제천행사를 위해 고대 출운대사에는 또 한 가지의 비밀이 숨겨져
일본 땅의 모든 지배층들이 모인다는 이야기와 있는데, 바로 본전 내부의 신전이 동향이나 남
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향이 아닌 서향으로 지어졌다는 점이다. 일반
그리고 배달민족이 모시던 주신은 『환단고 적으로 신을 모시는 신전들은 태양이 가장 높
기』에서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은 곳에 위치하는 남쪽을 바라보게 짓거나 태
삼신일체상제님이었으니, 대국주신(大國主神, 오 양이 떠오르는 동쪽을 향하게 짓는다. 특히 일
오쿠니 누시노 카미)이라는 말은 원래 배달국의 주 본처럼 태양신을 국가의 최고신으로 모시는 문
신이신 삼신일체상제님을 칭하는 호칭이었을 화에서는 당연히 신전이 동쪽이나 남쪽을 향해
가능성도 있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일본의 모 야 한다. 하지만, 10세기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자신신앙(母子神信仰, 보시신신코오, 자식을 모심으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써 어머니까지 함께 모신다는 일본의 신앙체계 중 하나-필 있던 출운대사의 신전 방향이 서쪽을 향하고
자주)의 형태를 띄게 되어 삼신상제님을 모시던 있었다니 이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
제사장을 대국주신이라고 칭하는 것으로 변해 다. 도대체 왜 서쪽을 향하고 있던 것일까? 이
지금처럼 전승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점에 대한 출운대사의 공식적인 기록은 존재하
이를 유추해 볼 수 있는 그림이 신전 내부에 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의 고대역사와 문화에
존재하는데, 바로 출운대사의 본전 천장에 그 정통한 많은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려진 7개의 구름 그림이다. 전문가들조차 출운 를 한다. 출운대사의 신전이 바라보고 있는 곳
대사의 신체산 이름이 팔운산(八雲山, 야쿠모야마) 은 다름 아닌 조선땅, 즉 한반도라고. 자신들
임에도 불구하고 왜 본전의 천장에는 오직 7개 이 떠나온 조국을 향해 신전을 짓고 그곳에서
의 구름만이 그려져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 민족이 모시던 최고신인 삼신일체상제님을 모
다고 한다. 이는 칠성문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시는 제천행사를 10월 상달에 행하던 곳이 바
해석하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세 기둥을 로 출운대사였던 것이다.
묶어 하나의 큰 기둥으로 삼은 모습에서 삼신
일체상제님을 떠올리면 신전의 내부에 그려진 구주, 사국, 본주 서쪽은 단군조선의 영역
7개의 구름은 이 삼신문화와 직접 연결되는 칠 출운대사 옆에는 고대출운역사박물관(古代
성문화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하지만 어디까지 出雲歷史博物館)이 있는데, 그곳에 가면 앞서 말
나 내부적인 암호로 외부에는 이 사실이 공개 한 2000년에 발굴된 기둥뿌리를 비롯한 다양
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