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대한사랑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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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신시시대 때부터 음력 10월을 한 해의 머 대표적으로 지난 시간에 살펴 본 “팔번궁(八幡
리로 삼아 상달로 삼았고, 단군시대에는 10월 宮, 하치만구우)”과 일본 최고의 학문의 신으로 알
에 국중대회를 열어 모두가 모여 제천행사를 려진 “천만궁(天満宮, 텐만구우)”이 있다. 그리고
행했다. 부여나 고구려의 제천행사도 모두 이 세 번째로 “대사(大社, 타이샤)”가 존재한다. 지금
를 계승하여 10월에 주로 행해졌는데, 일본에 은 신사 중에 “규모가 큰 신사”라는 의미로 대
도 이러한 문화가 전해져 지금까지도 그대로 사라는 호칭이 주로 사용되어 전국 각지에 많
살아있는 것이다. 은 대사가 존재한다. 하지만 원래 이 “대사”라
는 호칭은 오직 출운대사만이 쓰는 호칭이었
고대 본주 신도문화의 중심지, “출운” 다. 아무 호칭없이 “대사”라고만 써도 고대 일
“대사”는 원래 출운대사를 지칭하던 말 본인들은 출운대사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이해
일본의 신도문화 속에는 계급 아닌 계급이 했다. 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가 세워지고 일
존재한다. 제일 높은 계급은 천조대어신(天照大 본열도의 중심이 출운지역에서 나라, 교토지역
御神,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과 그의 후손들 그리고 으로 옮겨오고 의도적으로 규모가 큰 신사를
전대 일왕들을 모시는 “신궁(神宮, 진구우)”이다. 짓고 "대사"라는 호칭을 내리면서 지금처럼 대
두 번째는 “궁(宮, 구우)”이라고 하여, 일본 왕실 사가 많아지게 되었고, 결국 대사가 이즈모대
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신사들을 말한다. 사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게 되어 버렸다. 이
출운대사 입구의 도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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