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대한사랑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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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교도들은 몽골에 기꺼이 협조하여 도망가던                      나이만 부족 가운데서 많은 신자를 확보할 수
            쿠츨루크를 잡아 몽골군에 넘겨주었다. 이로써                     있었다.

            카라 키타이 즉 거란제국의 후예는 먼 중앙아                      카라 키타이의 지배를 받던 중앙아시아의 투
            시아에서 그 명을 다하고 이제 몽골의 시대가                     르크 족속들과 주변의 아랍인들은 동아시아에

            시작되었다.                                       서 온 카라 키타이 왕조를 중국 왕조로 생각하

              카라 키타이는 거란족과 한족, 위구르와 카                    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중국을 ‘키타이’라 부르
            를룩 등의 투르크족 및 몽골계 부족 등 다양한                    게 되었다. 이러한 명칭은 주변의 여러 족속들

            족속들로 이루어진 다민족국가였다. 중앙아                       에게 전파되어 오늘날 러시아어와 페르시아어
            시아에 위치해 있었던 만큼 주민 대다수는 회                     에서는 여전히 중국을 ‘차이나’가 아니라 ‘키타

            교도였지만, 카라 키타이 왕조는 요나라 왕조                     이’라 부른다. 거란의 나라 키탄 즉 키타이는 이

            처럼 불교를 숭상하였다. 소수파인 불교도들                      렇게 중국을 칭하는 이름이 되었다. 또 십자군
            과 기독교도들은 왕조의 보호를 받았다. 그곳                     시대 유럽에 전해져서는 ‘카타이’가 되었다. 오

            의 기독교도들은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서 일                     늘날 홍콩에 본부를 둔 유명한 항공회사 캐세

            어난 네스토리우스 교회 소속으로서 몽골족에                      이퍼시픽(Cathay Pacific) 사의 이름은 그 연원을 따
            대한 전도에 열심을 내어 몽골의 케레이트와                      라 올라가자면 거란족으로부터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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